톱스타
" align="left">CF 출연 이외에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톱스타 이영애(32)가 사극연기에 도전, 궁궐 여인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오는 9월부터 방송되는 MBC 창사 42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의 타이틀 롤을 맡게 된 것. 드라마 출연은 2000년 SBS ‘불꽃’ 이후 3년 만이다. 신분적 한계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새로운 사극 여성상이 이영애를 통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9월8일 첫 방송되는 MBC 대하사극 ‘대장금’은 ‘허준’ ‘상도’를 연속 히트시킨 사극연출의 대가 이병훈 PD의 야심작이다. 조선 중종 때 어린 나이에 궁중 요리사로 입궐해 결국 최고의 의녀가 되어 여성 최초로 임금의 주치의가 된 실존인물 ‘장금’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전작과 달리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인데다 50부를 무리 없이 이끌어 가야 할 카리스마가 필요한 만큼 주인공 캐스팅을 두고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오랜 공백 끝에 활동을 재개한 이영애는 ‘장금’ 역할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출연이 확정된 이후엔 다음달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철저한 사전준비에 돌입한 상태.
우선 궁중요리와 침술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장금을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나섰다. ‘허준’ 연출 당시 조신시대 의녀에 매료되어 3년간 ‘대장금’에 관한 각종 논문과 사료를 준비해 온 이병훈 PD로부터 여러 가지 조언과 관련 서적들을 챙겨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에는 ‘궁중음식연구원’에서 인간문화재 황혜성과 한복려 선생에게 직접 정통 궁중요리 강습을 받기도 했다. 또한 ‘허준’의 자문과 고증을 맡고 주인공 전광렬에게 침술을 강습한 동국대 한방병원 한의사들에게 침술 수업도 받을 예정이다.
재밌는 것은 장금의 상대역인 ‘민정호’(지진희 분)와의 관계. 민정호는 문과에 급제한 선비 출신으로 장금의 총명함과 학문에 대한 열정에 감복해 그녀를 돕다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장금은 궁중에 입궐한 임금의 여인.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평생 그녀를 사랑하고 옆에서 지켜본다. 가상의 인물인 민정호는 ‘허준’에서 황수정이 연기한 ‘예진아씨’ 역할과 비슷하다. 이런 설정 때문에 일부에서는 ‘대장금’을 ‘여자 허준’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편 최근 김혜수 전도연 등 영화에 주력하던 여배우들이 최고의 개런티를 받고 드라마에 속속 복귀하면서 이영애의 개런티 액수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측은 정확한 액수를 밝히기 꺼려했으나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