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유방암수술 후 중요한 ‘림프부종’ 관리

등록일 2021년07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수아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재활의학과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 림프부종은 유방암 수술환자의 약 5~20% 정도 발생한다. 유방암 수술, 방사선치료, 림프절 전이 확인을 위한 조직검사 시 림프절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다른 팔보다 2cm이상 두꺼우면 진단

림프부종이란 피부와 피하조직에 림프액이 계속 저류되어 팔의 부피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반대편 팔에 비해 2cm이상 두꺼워져있으면 일반적으로 림프부종으로 진단한다. 임상적으로 부종 부위를 누르면 자국이 남고 쉽게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 무겁고 뻐근한 느낌, 피부가 단단해지고 터질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가끔 피부가 붉어지고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에는 부드럽고 눌리는 부종으로 시작해서 점차 악화되면 나중에 피부가 딱딱해지고 눌려도 자국이 생기지 않고 피부표면이 귤껍질처럼 변하게 된다. 

진행되면 림프암까지 자연호전 안 돼

림프부종은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림프액이 저류되면서 부종이 악화된다. 악화정도가 심해지면 조직이 섬유화 되고, 림프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피부에 쉽게 상처가 나고 감염되어 패혈증으로 진행돼 사망하기도 한다. 유방암 이후 발생한 림프부종은 대부분 여성에게 해당하므로 비대해진 팔로 인해 옷을 입는데 제한이 많아 자신감이 저하되어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들고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마사지 – 압박 – 스트레칭

치료는 도수림프마사지를 먼저 시행한다. 정체되어 있는 림프액을 남아있는 림프관을 통해 이동시켜준다. 마사지는 부드럽고 천천히 정확한 방향으로 시행해야 한다. 두 번째로 림프부종 환자용 비탄력 붕대를 이용해 림프액을 이동시켜 정맥으로 다시 흡수되게 한다. 상지부종의 경우 손과 팔꿈치 아래쪽에 압력이 최대한 가해지도록 붕대를 가볍게 감아주면서 압력은 붕대 감는 횟수로 조절한다. 세 번째는 밤 동안에는 붕대를 감아서 부종을 줄이고 아침엔 붕대를 풀고 압박스타킹을 착용한다. 붕대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낮에 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칭과 관절운동을 하루 2번 정도 시행한다. 림프액의 흐름을 촉진시키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고 근력을 증가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부종환자는 운동 할 때 되도록 스타킹을 착용한 상태에서 하는 게 좋다. 

심장보다 높여주면 예방 효과

부종이 발생한 초기단계에서 손가락으로 눌러서 들어가는 정도 수준이라면 부종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는 행동으로도 상당히 효과가 있다. 하루에 3~4회 정도 45도 정도 팔을 올린 상태에서 근육에 힘을 주었다 뺐다를 반복한다. 집에서 쉴 때는 부종 부위 아래에 베개나 쿠션으로 받쳐 약간 올려놓는 게 효과적이다. 림프부종 마사지를 집에서 직접 할 수는 없지만, 가볍게 쓰다듬는다는 생각으로 피부를 쓸어 올려주는 것도 괜찮다. 

자가 검진 방법

거울 앞에서 주먹을 쥐고 양 팔을 뻗어 육안으로 좌우를 비교해 보는 것이다. 또 수시로 팔을 만져서 딱딱해져 있는지, 피부를 눌러서 바로 자국 없이 피부가 올라오는지 확인한다. 이 때 림프부종이 의심되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생활 속 주의사항 

우선 피부의 상처다. 상처로 감염이 되면 체액이 증가하고 증가된 림프액이 부종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항암치료 이후 운동이 중요하긴 하지만 상지 근력운동을 할 때 과도하게 부하가 걸리면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10kg이상 되는 무거운 물건을 수술한 팔로 들지 않도록 한다. 더운 여름 격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권장운동은 수영, 자전거타기, 걷기, 요가다. 테니스, 골프, 에어로빅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다. 수술 받은 팔로 혈압을 재거나 피를 뽑는 행위, 부항이나 침, 뜸, 주사 맞는 행위도 금물이다. 꽉 끼는 옷도 착용하지 말고, 온도변화가 심한 사우나나 온찜질은 피한다. 림프부종은 단시간 내에 좋아지는 질환이 아닌 만큼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김수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