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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방해하는 ‘설소대 단축증’ 어쩌나? 

등록일 2021년05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려경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모유량이 풍부한데도 설소대 단축증(ankyloglossia, tongue tie)으로 인해 모유수유가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아기가 혀를 입 밖으로 잘 내밀지 못하거나 젖을 빨려고 하는데도 우물거리기만 하면 설소대 단축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설소대 단축증은 짧고 섬유화된 설소대(linguala frenulum)로 인한 혀의 운동 제한으로 혀끝이 하절치(lower incisor)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즉, 혀 아랫면과 입의 바닥을 연결하는 막인 설소대가 짧아 혀 운동을 방해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단독으로 나타나는 장애이지만 드물게 다른 두개안면 이상 또는 다른 증후군과 동반될 수도 있다.

남아가 더 많아

대개는 선천성으로 발생하며 혀 움직임 제한을 포함한 혀 기능장애를 야기하며, 수유장애, 성장장애, 연하장애, 구강위생문제, 자라면서 언어지연 및 조음기능 장애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설소대 단축증은 신생아의 4~16%의 빈도로 나타나며, 남아에게서 약 3배 정도 더 흔하게 발생한다. 

수유효과 높이려면 절제 필요

설소대 단축증의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한 지에 대해서 아직은 논란이 많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연구에서 설소대 단축증으로 인한 모유수유 장애가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이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소대 단축증이 있는 영아는 혀를 아래 잇몸 라인 위로 내밀 수 없어 입안에서 적절한 모유수유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턱을 사용하게 된다. 이런 영아의 25~80%는 성장장애, 어머니의 유두손상, 유방통증, 모유 공급부족, 모유 거부와 같이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인해 많은 전문가들이 모유수유 장애를 예방하거나 수유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설소대 절제술을 시행할 것을 권한다.

수술 받으면 발음장애도 개선?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발음장애 교정 및 언어지연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설소대 단축증이 있는 경우 조음장애를 일으켜 발음의 명료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글의 경우 ‘ㄹ’, ‘ㅅ’, ‘ㅆ’ 발음 시 현저한 장애를 보인다. 그러나 이런 발음장애 개선을 위한 수술의 이점에 대하여서는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일부 연구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등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수술법 다양, 레이저 수술도

설소대 단축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방법은 다양하다. 설소대를 단순 절단하는 설소대 절단술 (frenotomy), 설소대를 완전히 절제하는 설소대 절제술(frenectomy),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부학적 이상을 교정하는 설소대 성형술(frenoplasty) 등이 있다.
설소대 절단술은 외래에서도 시행하는 가장 간단한 수술방법으로 빠르게 시행할 수 있지만 재발의 위험성이 더 높다. 설소대 절제술은 절단술보다 더 침습적이다. 어린 영아에서 시행하기가 더 어렵지만 재발율은 더 낮고, 치료효과에 대한 기대 또한 더 높다.
최근 기존 수술의 대안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레이저 수술은 통증, 감염 등의 위험이 더 낮은 장점이 있다.

서려경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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