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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사망원인 ‘폐색전증’ 예방하려면?

등록일 2021년04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지혜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호흡기내과

폐색전증은 일반인에겐 생소하지만 의사들은 비교적 흔하게 접하는 질환이다. 심혈관질환 중 심근경색과 뇌졸중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혈액이 굳어서 생긴 혈전이나, 혈관으로 주입된 공기, 피하지방 등의 ‘색전’이 전신 혈관을 순환하다가 폐동맥을 막게 되는 것을 폐색전증이라고 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생겨

폐색전증이 건강한 성인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들에서 발생한다. 골반이나 다리 골절, 큰 수술이나 사고, 척추 손상 등이 혈전증의 가장 큰 위험인자다. 이들 환자들에서 폐색전증이 생기는 원인은 바로 ‘움직이지 못함’이다. 움직이지 못해 다리에 혈류정체가 생겨 혈전이 발생하게 되고, 이 색전이 폐동맥을 막게 되면서 폐색전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 외에도 중심정맥삽입술, 호르몬 대체 요법, 경구피임약, 악성종양 등도 혈전증의 위험을 높인다. 또 3일 이상 거동을 하지 못하거나 장시간비행으로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경우, 고령, 비만, 임신 등도 혈전증의 위험인자다.

호흡곤란, 흉통, 다리부종 등 나타나

혈전이 작게 발생하면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큰 혈전이 폐동맥을 막게 되면 폐 혈류흐름에 장애가 생겨 갑작스런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흉통, 객혈, 기침 등의 증상도 있을 수 있다. 심하게는 전신적으로 혈압저하, 우심기능부전 등이 발생하며, 이는 치명적일 수 있다. 또한 폐색전증은 심부정맥혈전증이 흔하게 동반되기 때문에 다리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한쪽 다리의 부종이나 통증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항응고제, 혈전용해술로 치료

폐색전증이 의심되는 경우 가장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흉부CT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혈액검사, 초음파, 핵의학검사나 혈관조영검사 등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급성 폐색전증이 의심되는 경우, 초기에는 산소공급 및 환자를 혈역학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치료가 된다. 혈전을 녹이고 혈전이 더 생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를 투약하게 되고, 혈전이 크거나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경우에는 혈전용해술이나 수술 등의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항응고제나 혈전용해술 등은 출혈이 쉽게 일어나게 만드는 치료 방법이므로 뇌출혈이나 위장관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 환자는 자가면역질환 의심도

대부분의 폐색전증 환자는 혈전이 잘 생기는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관리해 주는 것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며, 항응고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위험요인이 없는 젊은 환자인데도 질환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혈전이 잘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나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의심되면 즉시 병원 찾고, 다리 많이 움직일 것

폐색전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30%에 이른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2~11% 정도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오래 누워있지 말고, 간단한 운동 특히 다리를 자주 움직여 주어야 혈전을 예방할 수 있으며, 장기간 운전이나 비행을 할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지혜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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