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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 손가락부터 팔꿈치까지 저리고 아픈 이유

등록일 2021년03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기진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정형외과

손가락이 저리고 팔꿈치가 무언가에 부딪힌 듯 찌릿찌릿하고 통증이 지속되면 ‘주관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주관(Cubital tunnel)은 팔꿈치 안쪽에 위치한 뼈 사이 고랑이 만들어내는 터널과 같은 공간이다. 척골신경이 지나가는 이 공간은 팔꿈치를 구부리면 좁아지는 특징이 있다. 주관 부위에서 눌린 척골신경에 이상이 발생하면 팔꿈치를 비롯해 척골신경이 지배하는 팔, 손 등에 영향을 주게 되어 주관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 주관증후군은 팔꿈치 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4‧5번째 손가락 저림, 감각이상, 악력 감소

주관증후군이 발생하면 아래팔 내측부와 네 번째 손가락(약지), 새끼손가락(소지)에 찌릿찌릿한 증상과 통증이 나타난다. 팔꿈치를 누르거나 톡톡 두드릴 경우에 전기가 오듯 찌릿한 통증과 함께 감각이상이 나타나고,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손에 힘이 점점 빠지면서 물건을 떨어뜨리게 되고, 구부린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장시간 팔꿈치 구부리면 ‘위험’

주관증후군은 주로 팔과 손목을 끊임없이 굽혔다 펴는 일을 주로 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견되고, 스포츠 활동 중 외상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로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 있는 젊은 환자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X-Ray, 신경근전도검사로 진단

자가 진단법은 주먹을 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팔꿈치를 구부리고 귀 가까이에 댄 상태로 1분 정도 있는 것이다. 이때 약지와 소지가 저린 느낌이 있다면 주관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병원에서는 임상증상을 살펴보고, 팔꿈치 뼈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X-Ray 검사도 실시한다. 보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근전도검사를 통해 척골신경의 변화도 확인한다.

보존적 치료에 낫지 않으면 수술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진행하면 대개의 경우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치료를 방치하거나 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 신경손상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3~5cm 정도의 피부를 절개해 이뤄지며, 1시간 내외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3~5일 정도 입원과 2주 후에 실밥을 제거한다. 물건을 잡는 행위가 힘들고, 팔꿈치 통증과 약지와 소지가 저리면서 잘 굽혀지지 않을 경우, 손가락을 모으기 힘든 경우, 손목 및 손가락을 뒤로 젖히거나 주먹을 쥘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생활 속 바른 자세 유지가 예방법

주관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에서 팔꿈치의 과사용과 척골신경 자극을 줄여야 한다. 또한 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와 운동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책상이나 바닥 등 단단한 표면에 팔꿈치를 올리고 체중을 싣는 동작과 팔꿈치를 구부리고 장시간 작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잘 때도 팔꿈치를 구부리지 않고 팔을 편 상태로 자는 것이 좋다. 팔베개나 팔에 머리를 올리고 엎드려 자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틈틈이 손목과 손가락 스트레칭을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정기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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