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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어깨통증 … 담? 오십견? 목디스크!

등록일 2021년01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심재준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외과

# 자고 일어난 뒤 어깨가 심하게 결리고 아팠다는 50대 남성 P씨. 단순히 근육이 뭉쳐 담(근막동통증후군)이 든 것으로 생각하고 재활의학과를 찾았다. 그런데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1주일 치료에도 증상은 도무지 나아지질 않았다. P씨가 결국 받아 든 진단명은 목디스크(경추수핵탈출증). 어깨통증의 원인은 단순한 담이 아니었던 것이다.

어깨 통증과 팔 저림이 대부분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 추간판(디스크)에서 빠져 나온 수핵이 누르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가운데로 터져 나와 척수를 누를 경우 뒷목이 주로 아프고 걸음걸이가 흔들린다. 이를 ‘척수증’이라고 하는데 빠른 진단과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다. 척수손상 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뒷목 통증보다 한쪽 어깨 통증과 팔 저림이 심한 경우, 근력저하(팔꿈치와 손목의 굽히거나 펴는 힘)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힘이 빠진 경우 경추MRI 등 자세한 검사와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잘못하면 사지마비까지

50대 전후로 발생하는 목디스크는 ‘후종인대 골화증’과 구분이 필요하다. 경추 뒷면의 얇은 인대인 후종인대가 두꺼운 뼈처럼 변해 척수를 압박하는 경우다.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터진 조각이 자연적으로 소멸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통증과 저림이 심하지 않으면 경과관찰을 우선한다. 하지만 한쪽 신경근이 눌려 발생하는 견딜 수 없는 어깨와 팔의 통증에다 근력감소까지 동반됐다면 방치하면 안 된다. 근력감소는 신경기능의 약화를 말하며 곧 근 위축으로 이어진다. 50대 이후의 근 위축은 회복이 어렵다. 수술이 두려워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많은데 ‘척수증’은 방치하면 척수에 손상을 줘 사지마비까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굽은 자세, 목디스크를 향한다

목디스크의 발생 원인은 ‘모른다’가 정답이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는 경추에 큰 부담을 줘 목디스크 발생 위험을 높인다. 등이 굽은 자세는 목까지 앞으로 빠지게 만든다. 그렇게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앉아서 일을 하거나, 넋 놓고 TV에 열중하거나, 운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뒷목 주변의 근육들이 자주 수축해 근육통을 야기하고, 경추에 부담을 주는 이른바 ‘거북목 자세’가 된다. 뒷목 통증이 나타나면 잘못된 자세를 알리는 적신호라 생각하고, 바른 자세 챙기기와 가벼운 운동, 뒷목 주무르기, 스트레칭 등으로 목디스크를 예방해야 한다.

목디스크의 진단과 치료

목디스크가 아닐까라고 의심하는 증상은 대부분 근육통인 경우가 많다. 위에서 말한 2가지 경우(척수 혹은 신경근 눌림)도 심한 척수증이 아니라면 근력저하도 보행 장애도 나타나지 않는다. 신경근 눌림 역시 심한 경우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범위 결정은 경추부CT 혹은 MRI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치료는 간단하다. 수술하느냐 않느냐이다. 흔히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6주 이상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으로 경과관찰을 하는 것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 시행하며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척추체 관통술’ 환자 만족도 높아

수술은 근력약화나 극심한 통증, 혹은 척수증이 동반된 경우에 시행한다. 수술은 앞쪽에서 절개하느냐 뒤쪽에서 절개하느냐로 크게 나뉜다. 앞쪽에서 접근하는 방법이 중요한 근육의 손상을 피할 수 있고 회복도 빠르다. 앞쪽 접근 수술은 탈출편 제거방법에 따라 주로 다음 4가지로 구분된다. ①탈출 추간판 전체와 탈출편을 제거한 뒤 위아래 뼈를 골유합한다. ②①방법에서 골유합 대신 인공디스크를 삽입한다. ③내시경으로 탈출 추간판을 통과해 탈출편만 제거한다. ④탈출 추간판을 손상시키지 않고 주변의 뼈를 관통해 탈출편만 제거한다.
①이 50년 넘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안정성 면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골유합’으로 다른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조장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대안으로 ②~④까지의 방법이 제시되었고, 필자는 ④의 방법(척추체 관통술 Transcorporeal)을 주로 사용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술례를 갖고 있으며, 빠른 증상 회복과 사회생활 복귀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심재준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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