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동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시내버스가 시험충전을 하고 있다.
수소를 연료로 한 시내버스가 충청권에서 최초로 아산도심을 달린다. 미세먼지 대책으로 꾸준히 인프라 확충에 투자해 온 아산시가 수소경제사회 도래와 함께 첫 결실을 맺는다.
아산 최초 수소충전소인 초사수소충전소도 준공돼 30일 운영을 개시하고, 이튿날인 12월1일부터는 충청권 최초로 수소버스가 시내버스 정규 노선에 투입된다.
아산시는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내세운 오세현 시장 취임 직후부터 미세먼지 및 기후변화 대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그중 하나가 친환경 대중교통망 구축이다. 일찌감치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수소에너지’를 주목하고 환경부 ‘수소버스 시범사업’에 참여해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수소버스 시범사업’ 선정에 따라 국비 25억 원, 충남도비 14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초사수소충전소 준공하고, 수소버스 4대를 도입했다. 아산시는 여기에 더해 2022년까지 수소버스 16대를 도입하고 수소충전소 2기를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향후 노후 관용차량 교체도 수소차로 교체하고 시장가격 형성까지 수소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해 2022년까지 수소관용차 6대, 수소관용버스 1대, 민간수소차 300대 등을 보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강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대책과 강한용씨는 “정부도 수소에너지 활용 산업이 주도하는 수소경제사회의 도래를 예고한 만큼 하루빨리 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 산업을 육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초사수소충전소 준공이 첫 결실”이라고 말했다.
12월1일, 충청권 최초로 아산시에서 수소시내버스가 달린다. 사진은 수소버스 전달식 장면. 왼쪽부터 이인철 현대자동차 부사장, 오세현 시장, 이준일 온양교통대표, 이경수 아산여객대표.
충남도 역시 2022년까지 공공·민간주도로 수소충전소 총 20개소를 구축하고, 2025년까지 40개소, 2040년까지 150개소를 준공해 도내 수소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올 연말까지 아산 초사수소충전소가 포함된 2곳이 운영을 개시한다. 당진에서는 패키지형 수소충전 플랫폼 실증사업용으로 설치된 충전소가 민간에 개방된다. 아산과 당진의 수소충전소가 모두 가동하면 도내 수소충전소는 총 4곳이 된다.
이 밖에도 민간주도로 아산 현대자동차 충전소(아산지방도), SK LPG거룡충전소(당진국도), 보령 대천휴게소, 천안 입장휴게소(상행), 망향휴게소(하행), 당진 행담도휴게소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천안은 시청 앞 주차장에 충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며, 보령시는 내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충전소 부지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는 수소 인프라 구축만큼이나 수소에너지에 대한 시민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보고 관련 홍보를 지속하기로 했다. 수소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아산시 수소버스 정규도선 도입도 안정성 홍보의 일환으로, 시는 시민들이 대중교통 등 일상생활에서 수소에너지를 접하게 되면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오세현 시장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수소 인프라 구축은 기초지자체의 숙명이 됐다”며 “발 빠른 수소 인프라 구축과 시민 인식 개선으로 ‘수소 강국’으로 거듭날 대한민국에서 아산과 아산 시민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