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상 의원은 대몽항쟁시기 아산에서 승전보를 울린 고려 수군 이천 장군의 기념탑 건립을 제안했다.
“아산에서 고려 대몽항쟁 시기 두 차례나 빛나는 승리를 거둔 고려 수군 ‘이천 장군’을 기리며 제작한 ‘이천함’을 아시나요?”
고려 대몽항쟁 시기 이천 장군과 조선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역사 스토리텔링을 통한 지역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아산시의회 이의상 의원은 지난 25일 5분 발언을 통해 고려 수군 이천 장군과 이천함을 소개했다. 이의상 의원은 “이천함은 우리기술진이 1992년 제작한 1200t급 최대속력 22kts 길이 56m에 어뢰, 기뢰, 잠대함 유도탄을 장착한 우리나라 첫 번째 최신식 디젤 잠수함”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천함은 고려말 대몽 항쟁기 온양을 점령하고 있던 몽골군을 격퇴하기 위해 전선 20여 척과 수군 200여 명을 이끌고 아산만을 통해 상륙작전을 감행해 몽골군을 격퇴했던 이천 장군의 업적을 기리며 제작한 잠수함 이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산은 예로부터 아산만의 독특한 지형으로 관문역할을 하는 교통요충지로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13세기 세계정복에 나선 몽골의 고려침공으로 고려조정은 큰 위기에 빠졌고, 수 십 년간 반복된 몽골침입에 아산도 큰 재앙 속에서 두 차례 큰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아산침략은 1236년 9월 몽골군이 온양의 옛 이름 온수현의 치소성 공격으로, 당시 지역민들이 공성전을 펼치며 합심해 몽골군을 참패시켰다. 두 번째는 20년 후인 1256년 6월, 아산만의 피난처인 선장도를 봉쇄하려는 온수를 점령하고 주둔하던 몽골군을 격퇴하기 위해 해상으로 상륙해 승첩을 거둔 이천 장군의 온수전투가 있다.
현재 온주동에 있는 읍내성이나 성안말 산성 그리고 배방산성 등은 그 통로를 지키는 군사적 요충지다. 1256년 몽골군이 온수현의 치소성을 점령하고 온수민을 잡아 억류하고 있었을 때 이천장군과 수군 200명의 전격적인 기습작전을 통해 몽골군을 격파하는 군사적 승리를 거둔다.
두 차례 전투는 몽골침략에 성공적으로 방어한 아산의 대몽항쟁 승전으로 기록됐다. 이는 외세침략으로 국난에 처한 국가를 민·관이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수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교훈을 남겼다.
이 의원은 “대몽항쟁의 교훈을 타 지역에서는 기념물이나 기념탑 등을 통해 다양하게 기록하고 있으나, 대몽항쟁에서 두 차례나 빛나는 승리를 거둔 아산은 이 역사적 사실을 기념할 만한 아무런 기록이 없다”며 “이 같은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역사학자나 문화 연구사, 관내 대학 교수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승전탑 건립을 위해 2011년 결집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역사회에서도 승전탑 건립을 추진하려 노력했다. 기념탑건립 관련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위해 아산시와 충청남도역사연구원이 2015년 3월부터 6개월에 걸쳐 용역한 결과 승전탑 건립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사업비와 건립지에 대한 진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오늘에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의상 의원은 “지금이라도 대몽항쟁에서 두 차례나 빛나는 승리를 거둔 아산에 역사적인 사실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탑 건립을 위한 적절한 장소제공과 승전탑 건립을 제안한다”며 “이천 장군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연결해 아산시 지역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통한 홍보가 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