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황대위 캐릭터 육군 3사 명예 실추했다”주장-육군 3사 동문, 영화 ‘나비’에 항

등록일 2003년05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육군 3사 총동문회가 영화 ‘나비’의 조연으로 등장한 3사 출신 ‘황대위’ 캐릭터에 대해 “육군 3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집단 항의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월30일 개봉된 김민종?김정은 주연의 멜로영화 ‘나비’(감독 김현성)에 대해 육군 3사 총동문회가 발끈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측은 “육군 3사 총동문회가 ‘나비’에 대해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즉각 극장상영 중지를 주장하는 등 집단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사측에 의하면, 지난 5월9일 오후 12시경 3사 출신의 한 장교가 영화 ‘나비’를 본 후 3사 총동문회 홈페이지(www.3sa. or.kr)에 “극중 황대위(이종원 분) 캐릭터가 3사를 모독하고 있으며 대중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남겼다는 것. 이 글을 읽고 발끈한 3사 출신의 동문들은 즉각 태원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게시판(www.taewonent.co.kr)과 제작사로 수십 통의 전화를 걸어 “당장 상영 중단하라” “3사 동문의 힘을 보여주겠다” “너희를 망하게 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지 한다” 등의 모욕적인 언사와 집단 항의 글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총동문회의 반발이 거세자 제작사측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총동문회 사이트를 비롯해 영화 홈페이지 등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조기수습에 나섰다. 제작사측은 “3사 출신의 황대위 캐릭터는 ‘허대령’으로 묘사된 80년대 군부세력의 또 다른 희생양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주인공 ‘민재’와 대비되는 역할인 ‘황대위’가 안 좋은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특정단체를 비하시키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며 제작시 꼼꼼히 배려치 못한 점은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상영 중인 영화의 프린트 회수 및 수정은 불가피하므로 곧 출시되는 비디오, DVD, TV 상영시 작품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수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적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총동문회측의 집단 항의는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영화사측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정태원 대표는 “사전에 이들을 배려하지 못한 점은 사과하지만, 영화 상영 중지는 비현실적인 처사”라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총동문회 홈페이지 게시판은 일부 영화팬들이 이번 집단항의에 대해 3사 총동문 전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동문회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비방 글을 올린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의 신원을 파악하였고, 증거자료를 보관하고 있으며 소정의 절차를 거쳐 대응할 방침”이라면서 “근거 없는 비방성 글은 명예훼손죄가 성립되어 형사사건으로 분류될 수 있다”면서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삼청교육대를 배경으로 하여 화제가 되었던 ‘나비’는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80년대를 살아낸 뒷골목 깡패와 요정출신 여주인공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영화. 문제가 된 ‘황대위’는 카리스마 넘치는 자기분열적인 인물로 명예욕과 질투에 눈이 멀어 모두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극단적 인물로 등장한다. 그러나 훈련생들을 기관총으로 난사하는 장면 등 설득력 떨어지고 다소 과장스런 캐릭터가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안겨주는데 실패하는 등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