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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너도 나도 당할 수 있다"

<기고> 천안서북경찰서 기동순찰대 이재홍 경위

등록일 2020년09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래 전 모 개그프로그램중에 중국 조선족이 국내인에게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하는 장면을 코믹하게 연출한 적이 있었다. 당시 정말 재미있게 방송을 보았지만 요즘 우리 주변에는 결코 그런 상황에 대해 웃어넘길 수 없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명 보이스피싱은 ‘전화금융사기’로 불리는데 흔히들 세상물정 모르는 농촌에 거주하는 70대 이상 노인분들이 당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 신고된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은 대부분 30~50대의 회사원이 많고 20대의 사회초년생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

2019년 천안시 서북구 기준 66억원(359건)의 피해가 발생햇다. 2020년에는 현재까지 283건에 이미 작년 피해금액을 뛰어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 피해복구가 어려워 사전예방이 절실하다.

초창기 중국 조선족들이 관공서 등을 사칭하여 대포통장을 이용한 계좌이체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이제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기존대출을 상환하라며 특정계좌로 이체를 요구하거나 해피머니 상품권을 구매하게 한 뒤 PIN번호를 전송받는 방법으로 금원을 편취하기도 한다. 가족이 납치되었다며 돈을 요구하기도 하고 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며 직접 만나서 돈을 받는 등 그 형태가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그 수법이 날로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누구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천안서북경찰서에서는 다양한 방법의 홍보활동과 피해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금융기관에서 1000만원 이상 인출시 경찰이 출동해 혹시 모를 피해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어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고 본인과 가족들의 피해를 예방한다고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만약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금융기관에 상대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112로 피해신고를 해야 한다.

지금도 이런 금융사기는 진행중에 있으며 누군가는 피해를 당하고서도 자신을 원망하며 피해회복을 포기하고 있다. 경찰은 절대 국민을 포기하는 일이 없으니 조금의 관심과 경각심으로 피해를 예방하자.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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