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도 수많은 별이 뜨고 지는 요지경 세상 연예계, 얼굴만 반반한 연예인들은 지금도 여의도 바닥에 수두룩하게 깔려 있지만 정작 ‘스타’로 발돋움하는데는 남들보다 특별한 ‘비장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 대중들을 한 손에 휘어잡는 그들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스타들의 성공 뒷얘기를 모아봤다.
오디션으로 ‘행운’ 거머쥔 스타
“행운이란 거저 쥐어지는 법이 아니다!”
수백 대 일의 오디션을 거쳐 배우로, 가수로 데뷔한 스타들은 그 치열한 과정만큼이나 자신들이 얻어낸 결과물이 결코 행운이 아님을 강조한다. 사실 오디션은 정상적인 스타 등용문이라 할 수 있다. 이렇다 할 인맥 없이 ‘맨땅에 헤딩’식으로는 방송국 출입 한 번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 게다가 연예 관계자들에게 ‘길거리 헌팅’을 당할 만큼 개성있고 빼어난 외모가 아니고서는 정정당당 ‘실력’만으로 승부하기에 ‘오디션’만큼 확실한 경로가 없기 때문이다.
오디션을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대표적인 스타로는 ‘장군의 아들’의 박상민,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정선경, ‘거짓말’의 김태연, ‘댄스댄스’의 황인영, ‘꽃잎’의 이정현, ‘남자의 향기’ 명세빈, ‘박하사탕’의 문소리 등이 있다. 이들은 철저한 준비와 실력으로 오디션을 통과, 데뷔작에서 주연을 거머쥐는 행운을 차지했으며, 현재까지도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추남추녀들의 반란
“잘생긴 사람만 연예인 하나?”
우연한 기회에 스타들을 직접 보게 된 대중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얼굴이 어쩜 저렇게 작을까.” 마치 조각으로 빚어낸 듯 스타들의 잘생긴 외모에 감탄이 절로 나면서도 상대적 열등감에 당연 기가 죽게 마련이다. 이러한 대중심리를 역이용해 스타덤에 올라선 ‘못생긴 스타’들도 있다.
대부분 코미디계 스타들이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개그콘서트’의 ‘옥동자’ 정종철을 비롯해 ‘갈갈이’ 박준형, ‘네모 공주’ 박경림, ‘천생연분’의 ‘돼랑이(돼지+호랑이)’ 강호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자신의 신체적 단점을 오히려 희화화하여 대중들로 하여금 묘한 우월감을 맛보게 해주면서도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스타로서의 위치를 단단히 다져놓고 있다.
최근 가요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 4인조 그룹 ‘빅마마’도 외모파괴의 대표적 주자. 가창력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여느 여자가수들과 달리 다소 뚱뚱한 몸매에 평범한 외모를 지닌 이들은 1백% 실력만으로 승부,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완벽한 화음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가요계 차트를 휩쓸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학력 파괴 연예인
“아는 것이 힘? 모르는 게 약!”
최근 들어 연예인들의 평균 학력은 ‘대졸자’가 대부분이다. 수능점수와 상관없이 ‘연예인’이라는 자격만으로도 특례입학이 가능해지면서 10대 스타들이 비교적 손쉽게 대학문턱을 넘나들게 된 원인도 있다. 또한 남자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한창 활동할 시기에 ‘군대’라는 복병과 맞닥뜨리면서 대학진학이 연예활동의 연장선상으로 들어선 지 오래. 게다가 영상산업 발달과 함께 대학마다 관련 학과가 경쟁적으로 신설되어 대졸 출신의 연예인 지망생들이 넘쳐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명문대 출신의 소위 ‘엘리트 연예인’들은 데뷔 과정에서 남보다 더욱 주목을 끌게 마련. 최근 인기절정을 달리고 있는 남성듀엣 ‘UN’의 경우 김정훈이 서울대 치의예과, 또다른 멤버 최정원은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수석입학자로 알려져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았다. 개봉을 앞둔 영화 ‘와일드카드’의 주연을 맡은 영화배우 정진영은 서울대 국문학과 출신이고,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 출연한 배우 겸 탤런트 감우성도 서울대 동양화과 출신이다.
최근엔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미모의 치과의사가 가수로 데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무교동에 위치한 ‘EG 치과’ 원장 이지영이 바로 그 주인공. ‘EG’라는 예명으로 데뷔한 그녀는 “어릴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다”면서 가수와 의사, 두 가지 타이틀을 걸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반해 획일화된 입시위주 교육에 반기를 들고 과감하게 고등학교를 중퇴, 일찌감치 사회로 뛰어든 스타들도 있다.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는 서태지를 비롯해 정우성 류승범 보아 등이 대표적. 특히 소녀가수 보아는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1학년 때 가요계에 데뷔하면서 실제적으로 학업을 중단,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지난해 검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고졸 학력을 인정받았다.
최대한 섹시하게!
“보일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유혹!”
21세기 들어 성적 표현이 한층 자유로워지면서 ‘섹시하다’는 것은 진취적이고 자신감 있는 현대인을 상징하는 매력적인 표현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선지 여성 연예인들이 대중을 첫눈에 사로잡기 위해 꺼내든 비장의 카드 덕목엔 바로 이 ‘섹스어필’이 우선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지현이 평범한 하이틴 스타에서 일약 ‘신세대 섹시 퀸’으로 떠오른 데는 바로 CF에서 선보인 섹시한 춤 때문이었고, 최근 급부상 중인 탤런트 한은정도 CF를 통해 육감적인 몸매를 선보여 일약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 드라마 ‘올인’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인탤런트 최정원은 극중 선보인 뇌쇄적인 춤 때문에 섹시스타 계보를 잇게 되었고, 영화 ‘와일드카드’에 출연한 한채영은 풍만한 가슴을 강조해 글래머 스타로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탤런트 정양과 성현아, 하리수는 아예 누드집을 공개해 섹시함으로 정면승부를 걸기도 했다.
화려한 의상과 관능적인 율동으로 섹시함이 더욱 돋보이는 여자 가수들의 경우 섹시함의 대명사격인 엄정화를 비롯해 ‘핑클’의 이효리, 박지윤, ‘쥬얼리’의 박정아, 미스월드컵 미나 등이 섹시함을 무기로 뭇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