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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마다 아픈 다리 … ‘혈관 문제’ 정확히 감별해야

등록일 2020년09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현용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외과

김모씨(75‧남)는 3년 전부터 걸을 때 마다 왼쪽 종아리가 아팠다. 처음엔 나이도 들고 허리가 아파서 그러나 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고 3개월 전 부터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 개인의원을 찾았다가 좌측 대퇴부의 동맥이 만져지지 않는다는 애기를 듣고 대학병원을 방문했다. 발목과 팔목의 혈압을 비교하는 발목상완지수(ankle-branchial index, ABI)가 정상치보다 낮아 동맥혈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도플러 초음파와 CT를 통해 대퇴부동맥이 완전히 막힌 것이 확인되었다. 수술 후 환자의 다리 통증은 사라졌다.

신경 및 혈관에 문제

파행(claudication)이란 절뚝거리며 걷는 것으로, 다리가 터질 것 같은 압박감과 통증으로 오래 걷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파행 증상이 있을 때는 원인 감별이 중요하다. 신경성 파행과 혈관성 파행으로 나뉘는데, 신경성 파행은 신경이 눌려서 일어나는 증상으로 자세에 따른 신경의 눌림이 사라지면 증상이 완화된다. 대표적인 원인질환으로는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하지 동맥폐쇄 여부 주목

혈관성 파행은 운동 시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돼야함에도 불구하고 혈관에 문제가 있어 충분한 영양과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허혈 증상이다. 그러므로 혈관성 파행은 걷거나 하지를 사용하는 행위 시 증상이 심해지다가 잠시 쉬면 증상이 빠르게 소실되는 특징이 있다. 다리의 동맥이나 정맥이 막혀 발생된다.
하지 동맥혈관이 막히는 하지 동맥폐쇄 질환의 원인은 동맥경화증이 가장 흔하다 그 외 흡연, 당뇨 등도 영향을 준다.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혈관 내벽이 두꺼워지다가 좁아지는데, 70% 이상 좁아지면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급성으로 하지 동맥혈관이 막히게 되면 다리의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나고, 드물게는 다리가 썩는 경우도 있다.

초음파 및 혈류검사로 간단히 진단

하지 동맥폐쇄 질환의 진단은 혈류초음파검사와 동맥혈류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임상증상만으로는 앞에서 말한 척추질환이나 당뇨병성 신경증과의 구분이 사실 쉽지 않다. 그 중에서도 당뇨병 환자는 혈관질환의 문제인지 당뇨신경병증이 원인이지 구분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검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다리 절단까지…방치하면 안돼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치료(항혈소판제, 혈관확장제)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혈관 내 치료(풍선확장술, 스텐트 삽입술)나 수술적 혈관 우회술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혈관질환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동맥혈관질환의 환자 중 일부는 다리가 썩는 급성 하지동맥 허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해 심하면 다리를 절단하기도 한다.

의심된다면 꼭 혈관외과 진료를

또한 혈관성 파행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혈관성 파행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가까운 혈관외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고 속히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이현용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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