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구역(사진). 수도권 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신도시급 도시개발로 주목받는 아산탕정2지구는 357만㎡(약 108만평)에 계획인구 4만6000여 명을 수용하는 ’매머드급‘ 도시개발 사업이다.
멈췄던 아산 신도시 개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 주거와 상업, 문화, 의료, 여가 등 편의시설을 갖춘 108만평 규모 아산 신도시가 최종 결정되면서 아산시는 자족도시 완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산시는 2019년 5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관계기관·부처 협의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8월26일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안)‘이 국토교통부에 의해 최종 고시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신도시급 도시개발로 주목받는 아산탕정2지구는 사업면적 357만㎡(약 108만평)에 계획인구 4만6000여 명을 수용하는 ’매머드급‘ 도시개발 사업이다.
승인권자는 국토부 장관, 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이번 구역지정이 완료됨에 따라 2022년까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 첫 삽을 뜬다.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아산 신도시 사업은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 인구 분산을 위해 1998년 2982만㎡ 규모 ‘아산만권 배후 신시가지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2005년 ‘아산 탕정택지개발지구(1764만㎡)’ 지정으로 결실을 보는 듯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2011년 516만㎡ 규모로 사업 대상지가 대폭 해제·축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주변 대도시 위주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구가 유출되고, 직장과 주거 분리에 따른 출퇴근 교통문제와 생활 인프라가 인근 대도시에 편중되는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에는 신도시 해제 지역에서 소규모 개별 개발이 이뤄지면서 난개발 우려가 커져 계획적인 공공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아산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산 신도시 재추진’을 민선7기 핵심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사업 추진에 나섰다.
지난해 1월 국토부 장관이 현안 청취를 위해 아산에 방문했을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추진 의지를 확인하고, 국토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받았다. 또 중앙부처에 자족기능을 겸비한 수도권 배후 신도시급 공공택지지구 조성 당위성을 적극 제시하는 등 노력 끝에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구역지정을 이끌어냈다.
아산시는 앞으로 대규모 인구 유입에 대비해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기존 신도시 해제지역에 부족한 문화·쇼핑·여가·주거 등 생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실무자와 전문가가 참여한 TF를 통해 주변 지역을 연계한 교통 체계 구축안도 마련해 개발계획에 반영한다.
오세현 시장은 “아산은 34만 인구 규모에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8455만원으로 지역경제 수준이 높지만 주거·문화·상업·의료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지역에서 창출된 부가 주변 대도시로 유출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아산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규모의 도시개발을 성사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아 탕정2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탕정2지구 지정으로 마침내 아산의 문제를 해결할 자족도시의 핵심기능을 담은 도시개발 터전이 마련됐다. 넉넉하고 쾌적한 명품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산시는 탕정2지구 개발을 최근 확정된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대통령 공약사업인 KTX 천안아산역 R&D 집적지구 등 국가계획과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신규투자 발표 등과 연계해 전략적 개발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