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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생리통,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등록일 2020년06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혜지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

생리통이란 생리주기와 직접 연관되어 나타나는 주기적인 골반통증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50%가 겪는 흔한 여성 질환이다. 생리 시 약간의 복부 불편감 정도만 느끼는 여성들도 있지만, 가임기 여성의 약 15%는 직장과 학교에 나가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생리통을 호소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약 70%의 대다수 가임기 여성들은 생리통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여기며, 스스로 극복해야할 증상으로 생각해 생리 때마다 통증을 참고 넘긴다. 10% 여성만이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생리통으로 진료실을 방문한 청소년기 여성을 진료하다보면 어린 나이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상당히 많다.

조기 치료가 삶의 질 높여

과거에 비해 현대의 여성들은 초경이 빠르고, 출산을 적게 하며,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생리를 훨씬 더 많이, 오랜 기간 겪음에 따라 생리 관련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생리통이 있는 경우, 정확한 원인 파악과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행함으로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부인과 질환이 원인인 경우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자궁수축 억제해야

생리통은 기저질환의 유무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차성 생리통은 기저질환 없이 발생하는 통증으로 생리 주기마다 발생하며, 대부분의 청소년 생리통은 이에 속한다. 생리 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자궁을 과도하게 수축시킴으로써 자궁에 허혈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위장관계를 자극하여 구역, 구토 및 설사도 동시에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생리하기 전에 또는 생리 초반에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면 생리통과 함께 수반되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소염진통제와 호르몬제 효과

대표적인 약물치료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처방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자궁내막의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감소시킴으로서 생리통 치료와 동시에 약 40%의 생리량 감소 효과가 있다. 가능한 생리 시작 전 또는 생리 시작 직후부터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4~8시간 간격으로 약 3일간 식후에 복용한다. 이 약물에 대해 중독성이나 내성이 없으므로 청소년시기에도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그 외에 경구 호르몬제를 복용하여 배란을 억제함으로써 자궁내막을 프로스타글란딘의 농도가 가장 낮은 상태로 유지시킴으로써 생리통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청소년기에 경구 호르몬제의 사용이 자궁과 난소의 발달과 성장을 손상시킨다는 근거가 없으며, 무월경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으므로 필요시 안심하고 경구 호르몬제를 복용해도 된다.

자궁내막증‧자궁근종 확인 필요

하지만 약물치료를 생리 3주기 이상 사용해도 반응이 없는 경우 이차성 생리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차성 생리통은 자궁이나 난소에 질환이 있어 발생하는 통증으로 생리기간 내내 또는 생리기간 외에도 골반통증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가장 흔한 원인질환으로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이 있으며, 30~40대 연령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자궁내막증의 경우 자궁내막증을 진단받은 성인의 ⅔는 20살 이전부터 관련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드물고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극심한 생리통이 있거나 약물로도 조절이 안되는 생리통이 있는 경우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기저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주저 말고 산부인과 내원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평균 초경나이는 약 12세로, 초경 1~2년 이후 대게 생리주기가 안정적으로 되면서 생리통이 발생한다. 대부분 골반통증과 함께 오심, 구토, 두통 및 피로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생리통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집중력 감소와 함께 불안 및 우울한 감정에 빠져 한창 학업에 정진할 시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생리통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산부인과 내원하여 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혜지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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