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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피화생? 양성질환? … 정기 검진 꼭 필요해요!

등록일 2020년06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윤홍진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내과

50대 여성 환자가 건강검진에서 시행한 위내시경 검사 결과지를 들고 진료실을 방문했다. 결과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내시경 소견 ‘장상피화생’, 검진결과 ‘양성질환’. 최근 이 같은 결과를 받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양성이면 위험한가?

먼저 ‘양성질환’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음성(negative, 陰性)의 반대인 양성(positive, 陽性)은 무언가 병이 있는 것으로 나쁜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악성(암, malignancy, 惡性)의 반대인 양성(benign, 良性)은 암이 아닌 일반적으로 있을 수 있거나 위험이 크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위와 같은 장상피화생 환자 사례는 암이 아니라는 의미의 ‘양성질환’이다. 당장의 급한 처치를 요하는 질환이 아닌 정기적인 추적관찰만 필요한 상태다.

장상피화생이란

위에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점막이 손상되고 치유되는 과정에서 위 점막이 장 점막(상피)처럼 변성(화생) 하는 것을 말한다. 오랫동안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바뀌는 것이다. 위 점막에는 위액을 분비하는 샘이 있고, 색깔도 붉다. 하지만 장상피화생이 나타나면 위액을 분비하는 샘이 없어지고, 색깔도 회백색으로 바뀌며 작은 돌기가 생기기도 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선암 등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오랜 기간 증식되어 발생한다. 피부의 주름살과 같은 변화로 생각하면 쉽다.

통증‧증상 無, 위암진행 가능성 有

장상피화생 자체는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한 내시경검사 또는 조직검사에서 주로 진단된다. 장상피화생은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위암 발생률은 약 60명으로 0.06%에 달한다. 장상피화생이 있을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암 발병 위험은 2~3배가량 높아진다. 하지만 위암 발병률의 절대치로 따지면 낮은 수치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위암의 위험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명심하고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해야

장상피화생은 초기 단계에서는 일부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정상 점막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아쉽게도 회복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음식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장상피화생 자체에 대한 특별한 치료 방법도 없다. 하지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조기에 제균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2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분비억제제로 구성된 치료약을 1~2주간 복용하여 치료한다. 약 복용을 마치고 4주 이상이 지난 뒤 추가 검사를 통해 제균 여부를 확인한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차 치료 약제의 제균 성공률은 약 80%다. 임의로 약제 복용을 건너뛰거나 중단하면 제균에 실패할 뿐 아니라, 이후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해진 기간을 채워서 복용해야 한다. 위‧십이지장 궤양, 저등급 MALT 림프종, 조기 위암 절제술 후,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환자는 급여(보험)처방이 가능하고 그 외의 경우에는 전액 본인부담으로 처방한다.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다행인 것은 최근 30세 미만의 젊은 세대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감소하는 추세이고 이로 인해 향후 장상피화생 유병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번 진단을 받으면 명확한 치료법이 없고, 위암 발생률이 다소 증가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장상피화생이 위 내에 광범위하게 발생한 경우, 장상피화생이 있으면서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자라면 주치의와 상의해 1~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윤흥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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