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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접질림, 방치하면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져

등록일 2020년06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우종 교수/순천향대 천안병원 정형외과

발목 관절을 흔히 ‘침묵의 관절’이라고 자주 표현한다. 발목에 발생하는 질환들이 별다른 징후 없이 악화된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발목 통증, 붓기 등으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발목 관절염이라고 진단 결과를 이야기하면 “발목에도 관절염이 생기나요?”라는 질문을 흔히들 한다. 그렇듯 발목에서 1차성(외상없이 발생하는) 관절염의 발생 빈도는 척추, 고관절, 무릎, 수부 등 다른 관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외상으로 인해 정합성(congruency, 딱 맞는 것)이 무너지거나 잦은 인대 손상 등으로 인해 만성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에는 2차성 관절염의 발생이 증가한다. 발목 골절 이후에는 14~70% 정도까지 관절염이 발생하는 등 손상에는 매우 취약한 편이다.

젊다고 안심해선 안 돼

발목 관절염 환자의 상당수는 30~40대다. 따라서 젊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발목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염좌라고 해도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복적인 접질림은 방치하지 말아야 하며, 발목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부종이 있는 경우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조기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심되면 엑스레이 검사부터

발목 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촬영한 X-ray를 기본으로 발목의 전후방, 측면, 격자 사진을 촬영한다. 관절염이 진행된 발목 관절이라도 체중 부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상 관절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후족부 정렬을 확인해 내반(↘↙) 또는 외반(↙↘) 변형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뼈가 자라는 골극이 있는 초기 관절염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CT)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한 연골 및 연골하골, 연부조직의 이상을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상의학적 검사를 시행하기 전에 환자의 병력을 잘 파악하여, 증상의 위치나 발생 기전, 정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부터 수술까지

발목 관절염의 치료에는 어느 관절과 마찬가지로 ‘보존적 치료(비수술적)’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초기 관절염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우선 환자에게 발목 관절염의 경과에 대해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거기에 부가적으로 약물치료, 체중감량, 물리치료, 관절 내 주사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고 발목으로 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진행한다. 또한 환자에게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운동을 찾아 권유해 주기도 한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을 하다가 악화된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한다. 초기 관절염에서 발생한 충돌 증후군의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혹은 개방적으로 변연 절제술 및 골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중기는 절골술, 말기는 인공관절치환술

중기 관절염에서는 일부 진행된 관절염에 대해 손상된 연골 재생을 유도하고 틀어진 정렬과 관절 간격을 회복하여 진행을 늦추고 회복을 도모하는 ‘과상부교정절골술(Supramalleolar Osteotomy, SMO)을 시도할 수 있다. 말기 관절염에서는 ‘발목관절유합술(Ankle Fusion)’과 ‘인공관절치환술(Total ankle Arthroplasty)’이 대표적인 수술 방법이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치환술의 높은 실패율로 인해 유합술을 많이 시도했지만, 지금은 인공관절치환술의 디자인 및 수술기구,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어 시행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김우종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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