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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엔 사과, 왼쪽엔 딸기'

권오선 작가의 라비갤러리카페 그림작품전, 6월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전시판매중

등록일 2020년05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풋사과’는 덜 익은 사과를 뜻한다. 약간 떫은 맛도 있는데, 그래서 더욱 건강한 맛이다. 사과꽃이 핀 후 65일이 지났을때 영양이 가장 풍부하다는 사과, 그때가 4센티 크기의 풋사과일 때다. 이후에는 당분이 높아져 맛이 좋아지지만, 영양분은 반대로 조금씩 분해된다고 한다.
 

그림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권오선 작가.

유량동에 있는 라비갤러리 카페. 한달 전에 문을 연 이곳(천안시 동남구 향교1길 30)은 첫 전시로 권오선 작가의 22개 작품을 걸었다. 유화와 아크릴로 그려진 과일과 채소들이 가득한 자연속의 카페다.


“풋사과는 부자를 뜻하기도 한 대요.”

권 작가는 작지만 또박또박 말했다. 카페 중앙을 채우고 있는 그림들이 모두 풋사과였다. 돈을 부르는 그림이라는 것인데, 해바라기 그림도 같은 의미다. 돼지, 거북이, 부엉이 등.

‘그럼 나도 하나 사서 걸어놔야겠는걸.’
 

‘풋사과’는 아니지만 그녀는 사과에 깃든 추억을 이야기 한다. 어릴 적 친구들 따라 ‘서리’를 처음 해봤는데 그게 사과였다. 으슥한 밤, 겁이 많던 그녀도 용감하게 나섰지만 땅바닥에 떨어져 있던 사과 두 개를 줍고 부리나케 도망쳐 나왔다는 것.

심장이 가슴 밖으로 뛰쳐나오려는 걸 간신히 눌렀다. 다음날, 아버지는 사과 한 상자를 사오셨다.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 서리가 기분좋은 실패로 돌아갔다. “아빠 친구분이 하시던 사과밭이었는데 친구들 틈에 끼어있는 저를 보셨나 봐요.” 지금은 돌아가셔서 한없이 그리운 아버지다.
 

그녀의 오른쪽 벽면에 풋사과들이 있다면, 왼쪽 벽면은 선명한 ‘딸기’들이 자리잡고 있다.

어떤 딸기는 사람 얼굴보다도 크다.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봐도 그림인지 사진인지 분간이 안간다. 그림 속의 딸기는 엄청 맛있어 보인다. 어릴 적 딸기농장을 운영했던 터라 딸기를 제일 잘 그리는 것은 아닐까.

"진짜 딸기보다 더 선명하게 작업했어요. 먹음직스럽지 않아요?" 내 생각을 읽었는지 작가는 나에게 되묻는다.  
 

고즈넉하고 청정한 시골풍경, 맛난 차와 즐거운 대화, 그리고 그림감상까지~.

이밖에도 그녀의 그림 속 소재는 모두 애정이 깃들어 있다. 앵두는 옛 시골집 앵두나무가 생각나서, 피망은 어떤 지인이 엄청 갖다줘서 그림을 그렸다.

‘담기’, ‘쌓기’ 등의 주제로 그림을 그려왔던 그녀의 이번 주제는 뭘까. 곰곰이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판매를 위주로 하니까 ‘팔기’라 해도 괜찮을까.
 

라비갤러리는 지오선 작가가 운영하는 카페갤러리로, 태조산 청송사 입구 옆에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거실에 걸어놓으면 좋을 작품들이에요. 호당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책정했고요. 이곳에 오셔서 커피 한잔에 감상하시다가 마음에 들면 사가시면 돼요.” 그녀가 책정해놓은 가격표를 보니 30만원짜리 작은 사이즈부터 큰 것은 250만원까지 다양하다.

한편 권오선 작가는 중앙대학교 회화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국립레핀아카데미를 수료했으며, 2008년 경기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그간 15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충남여류작가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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