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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흥행 대격돌‘살인의 추억’VS ‘엑스맨 2’“비수기 관객들 시선을 잡아라”

등록일 2003년05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비수기로 통하던 봄철 극장가에 메가톤급 흥행 돌풍이 몰아닥칠 조짐이다.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4월25일)과 할리우드 SF영화 ‘엑스맨 2’(4월30일)가 5일 차이로 나란히 개봉된 것. 올 여름 블록버스터 대격돌의 전초전이 될 이번 맞대결로 벌써부터 극장가는 흥행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특히 재작년 ‘친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집으로’까지 4월 비수기에 개봉된 한국영화가 극장가 흥행을 주도한 사례를 떠올릴 때 ‘살인의 추억’이 ‘엑스맨 2’의 집요한 추격을 어느 정도 따돌리고 흥행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5월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줄줄이 연휴를 앞둔 5월의 극장가에 모처럼 관객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포문을 연 영화가 바로 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형사 스릴러물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 제작 싸이더스)이다. 개봉 전부터 영화관계자들에게 ‘올해 상반기 최고의 한국영화’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 작품은 지난 4월15일 첫 시사회를 시작으로 실체가 공개된 이후 ‘역시 기대 이상’이라는 찬사와 함께 재밌다는 입소문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던 봉준호 감독은 두 번째 작품 만에 ‘대박’에 대한 청신호를 밝히는 중. ‘살인의 추억’은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경기도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심증만 갈 뿐 물증이 없어 번번이 범인을 놓치고 마는 형사들의 인간적인 분노와 슬픔이 진실과 거짓이 혼재된 모호한 시대상 속에 투영되어 공감을 자아내게 한다. 2시간을 넘긴 긴 러닝타임은 화면에 피가 튀는 잔인한 장면이 없이도 관객들의 머리털을 쭈뼛 서게 만드는 스릴과 ‘송강호식 유머’의 절정에 힘입어 조금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미제사건으로 남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살인의 추억’보다 5일 늦은 4월30일 개봉된 ‘엑스맨 2’(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전세계 동시 개봉이라는데 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다. 전편이 서울관객 50만명을 불러모은 저력으로 비춰볼 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속편은 이 수치를 훌쩍 뛰어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블 코믹스 만화를 원작으로 초능력을 가진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하는 초대형 SF 블록버스터 ‘엑스맨 2’는 이들 간에 펼쳐지는 파워풀한 액션신과, 스펙터클하게 펼쳐질 미래 SF세계 등 상상을 초월하는 시각적 재미로 관객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편이 ‘사비에(패트릭 스튜어트)’로 대표되는 선과 ‘매그니토(이안 맥켈런)’로 대표되는 악의 대결이었다면, ‘엑스맨 2’에서는 돌연변이 초능력자와 기존 인류의 대대적인 전면전이 펼쳐진다. 선한 엑스맨이 생존 때문에 어제의 적이었던 악의 군단 ‘매그니토’와 손을 잡게 된 것. 멜 깁슨, 러셀 크로에 이어 호주 출신 미남배우의 계보를 잇고 있는 휴 잭맨,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할리 베리,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이안 맥켈런 등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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