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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공무원들 이 시국에 골프를?”

명확한 사실관계 없이 왜곡·비난은 자제돼야, 공무원태도 주의환기

등록일 2020년03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3월1일 천안상록CC에서 천안공무원들이 골프를 치고 있다는 소식이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 언론이 전하면서 “천안시 공무원들로 (골프장은)만원”이라든가 하며 정확한 사실 없이 비난이 일기도 한다. 관련 소식은 코로나 대처를 비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나 시민단체의 입장에도 언급되며 확대됐다.

알려지기로는 일부 공무원들이 이날 골프를 즐긴다는 소식을 접하며 천안시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제해주기를 주문했다. 휴일에 개인들이 골프를 즐긴다는 건 ‘개인적 일’이기도 하다. 재래시장을 가서 물건을 사든 광덕산행을 하든, 아니면 영화를 보든 상관없는 일이다. ‘잘 쉬어야 일도 잘한다’는 말도 있듯이 열심히 쉬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다만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공무원의 골프행위’는 괜한 분노를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와 관련없는 업무에 종사하는 자도 공무원이면 ‘관련자’로 보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참외밭을 지나면서 신발끈을 매는 행위’처럼,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1명인지 10명인지, 그보다 더 많은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시국에 공무원이 골프를 친다’는 사실은 좋은 태도가 아닌 것이다.

천안상록CC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공무원골프장으로, 이날 주차장에 차들이 적지 않았다. 물론 직원 차량인지, 또는 천안공무원 차량인지, 외부공무원들의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일반차량인지 구별돼 있진 않다. 호사가들의 입장에서는 싸잡아 ‘공무원 차량’인 것이다.

천안시 감사관은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오후 내내 현장에 있으면서 차량조사까지 샅샅이 했다”며 “이미 빠져나갔는지는 몰라도 천안공무원들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나름 파악해봤는데 상록도, 언론쪽도 명단을 알려주진 않고, 다른 방법으로 알 수 있는 방법도 없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현장에 간 것은 부시장(천안시장대행권한)의 지시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언론 등을 통해 논란이 되면서 천안시는 골프를 포함해 이 시국(코로나 창궐)에 공무원이 하면 안되는 것들을 공무원들에게 지침으로 알렸다. 감사관도 “찾을 수도 없지만 찾아내도 법적으로 문제삼긴 어려워 주의·훈계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보다 “이제 지침을 근거로 코로나 종식 때까지 골프 등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행위들에 대해 감사실은 암행감찰을 통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적어도 주의·훈계를 넘어 감봉이나 견책 등 징계수준으로 ‘최대한 엄벌’하겠다고 했다.

시 정책기획과 관계자도 “개인소견으로는 당시 천안공무원이 있었으면 한두팀 정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많고 적음을 떠나 잘못한 일, 오해와 비난을 사는 행위는 자제돼야 마땅하다”고 했다.

평상시라면 레저를 즐기는 것이 문제될 게 없지만 현 상황을 고려해야 되지 않겠냐며 “그런 문제로 수많은 공무원들이 코로나 등으로 고생하는 상황이 비난일색으로 바뀌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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