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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많은 현대인, 뇌파검사 등 ‘마음 건강진단’ 필수

등록일 2020년02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지선 교수/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2019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37.6%가 심각한 스트레스를, 30.3%가 수 일간 지속되는 우울감을, 27.9%가 수 일간 지속되는 불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건강한 삶을 위해 건강검진이 필수가 되어가고 있지만 정신건강 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직장인, 주부, 학생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현대인이라면 정신건강에 누구도 안심할 수는 없다. 올바른 정신건강을 유지하게 위해서는 뇌파검사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신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뇌파검사, 뇌 문제 확인하는 머리 청진기

숨이 가쁘거나, 배가 아프면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내기 위해 청진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머리는 청진기를 댄다고 머릿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뇌 속의 세포들 사이에는 미세한 전기활동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전기소리가 발생한다. 뇌파검사는 청진기 대신 전극이라고 하는 작은 전기 감지기를 머리에 대고 전기소리를 측정하여 눈으로 볼 수 있는 신호로 변환 및 분석하는 방법이다. CT나 MRI촬영과 같이 뇌 구조를 평가하는 검사에서 알아낼 수 없는 기능적 결함 등의 뇌의 신경생리적 이상 유무를 측정할 수 있다.

뇌파검사는 뇌기능이 감소하거나 과도하게 증가된 부위를 판단하여 우울증, 불안증, ADHD, 노인성 치매, 퇴행성질환, 조현병 등의 진단을 돕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진단 후 약물치료나 상담치료를 시작하고 치료에 의해 효과가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경도인지장애, 외상성 두부 손상, 알코올 중독, 섬망, 소아의 학습장애의 임상적인 증상 평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건유발전위 검사, 뇌 정보처리능력 확인 

기존의 뇌파 검사는 뇌에서 발생하는 자발적인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데에 그치지만 사건 유발 전위(ERP)는 외부에서 일정한 자극을 가하여 나타내는 뇌파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 말해 정확한 시점에서 반복적으로 특정 자극을 주면서 뇌파를 측정한다면 그 자극을 처리하기 위해서 뇌의 어느 부위에서 어떤 시점에서 가장 큰 전기신호가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으로 얻어진 뇌파의 파형을 통해 뇌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정보처리 즉, 감정의 조절, 주의력, 집중력, 판단력 등과 같은 뇌기능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정량뇌파검사, ADHD 등 이상 뇌기능 확인

정량뇌파검사(QEEG)는 뇌파를 전산화하여 정량 분석하는 것으로 이상 뇌파의 활동량을 확인하여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뇌가 건강하면 균형 잡힌 뇌파가 나오지만, 정신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균형이 무너지면서 특정 뇌파가 많아지거나 줄어든다. 정량뇌파검사를 통해 이상 상태를 확인하여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정량뇌파검사는 미국 FDA에서 ADHD 진단도구로 인정될 만큼 높은 우수성을 지닌 검사법이다.

남녀노소 모두 검사 대상

성인은 ▷기억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경우 ▷스트레스가 많아 우울하거나 불안한 경우 ▷공황발작이 나타난 경우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늘어난 경우 뇌파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소아는 ▷산만하고 학업 성취도가 저조한 경우 ▷감정 변화가 큰 경우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참견을 잘 하는 경우 ▷적대감, 분노, 공격성, 반항 등 행동적인 문제를 보이는 경우에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는 50분 정도 소요된다.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서 헤드폰으로 소리를 듣거나 눈앞 모니터 화면에 나타나는 단어와 그림을 보면서 순간에 일어나는 변화를 측정한다.

김지선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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