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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연령별 여성 정신질환

등록일 2019년11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지선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여성과 남성은 생물학적인 차이와 스트레스 종류 차이로 인해 경험하는 정신건강 질환 역시 다르게 나타난다. 인생주기별로 여성 정신건강에 더 위협적인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0~20대, 식이장애

여성들이 인생에서 가장 먼저 겪을 수 있는 정신건강 질환은 식이장애다. 식이장애는 체형이나 체중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며 비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질환을 말한다. 식이를 제한해 최소한의 체중 유지마저도 거부하는 식욕 부진증, 폭식과 함께 심한 운동, 구토, 이뇨제 사용 등의 제거행동을 반복하는 신경성 대식증으로 나뉜다. 식이장애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체중감소가 특징이다. 체중감소와 영양부족으로 인해 탈모, 치아부식, 장마비, 골다공증, 무월경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청소년기에는 신체적, 정서적인 발달을 저해한다. 신경성 대식증은 전해질 불균형, 위장관계 질환, 치아부식 등의 여러 신체적 문제를 야기한다. 식욕부진증은 지나친 체중감량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이 있는 경우 빠른 입원치료로 전반적인 신체상태를 회복하고, 약물치료와 함께 자신의 신체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대식증은 대개 만성적 경과를 밟게 되지만 치료 시 절반 이상이 회복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20~30대, 산후우울증

정상적으로도 산모 중 85%에서 일시적인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다. 대부분은 큰 문제없이 지나가지만 약 10~20%는 산후우울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주로 우울하고 짜증이 나는 등의 기분 변화와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경험하며, 동시에 불안, 불면, 초조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산후우울증은 아기와 관련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기의 건강이나 사고 발생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하거나, 본인이나 아기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할까봐 강박적으로 걱정을 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아기에게 전혀 관심을 갖지 않거나 오히려 적대적‧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가족의 도움도 필수다. 배우자는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산모와 대화하며 주의 깊게 경청해줘야 한다.

40~50대, 화병

화병은 오랜 기간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지 못해 감정적, 신체적으로 증상들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직장인 여성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화병은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발생하지만, 분노와 같은 감정이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고, 특히 참는 것이 미덕으로 여기는 분위기 때문에 억눌린 감정이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속상함, 억울함, 분함, 증오감 등의 특징적인 감정반응들이 생기고, 불면, 소화장애, 두통, 신체적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신체증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다, 열이 난다, 입이 마른다, 가슴이나 목에 덩어리가 뭉쳐 있는 것 같다, 가슴이 뛴다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에 대해 특별한 신체적인 문제가 진단되지 않는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도록 돌보는 노력을 하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는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중한 자신과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주저하지 말자.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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