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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종류의 버드나무 ‘천안집결’

천안삼거리에 2021년 하반기 ‘버드나무 테마원’ 조성예정

등록일 2019년10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화창한 어느 오후, 할머니 셋이 천안삼거리 버드나무 앞을 산책하고 있다.

천안삼거리에 ‘버드나무 테마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버드나무 테마원은 대형 능수버들을 비롯해 용버들, 갯버들, 왕버들 등 30여종의 버드나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맹영호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장은 “전국에 있는 다양한 버드나무를 이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버드나무 식재는 천안삼거리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드러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현존하고 있는 수목들, 특히 능수버들 군락지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중에 있다고 밝혔다.

 

삼거리전설 능소전의 정취 기대

예전 천안삼거리 분기점.

천안이 버드나무로 유명한 것은 천안삼거리 민요 ‘흥타령’ 때문이다. 널리 애창되던 흥타령에 능수버들이 등장하면서 천안삼거리 정취를 고스란히 배어문 덕이다. 또한 흥타령 이전에 천안삼거리 전설에서도 능수버들이 이별과 만남의 상징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바 있다. 전설에서는 ‘능소전’이라 해서 수자리를 떠나는 유봉서가 어린 딸 능소를 데리고 천안삼거리 주막까지 왔다가 주모에게 맡기는 장면이 나온다. 유봉서는 자신의 지팡이를 땅에 꽂으며 “이 지팡이에 버들이 무성히 자라면 그때 돌아오마” 하고 능소와 약속을 하고 떠난다. 후에 그 약속은 지켜지며 만남의 상징 ‘능수버들’이 탄생한다.

옛날 이곳 삼거리는 호남과 영남의 갈림길로 길문화의 발상지였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나그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으로, 민요의 가사처럼 흥청거리는 능수버들로 뒤덮인 곳이었다.

천안시가 2021년 하반기 준공예정인 버드나무 테마원은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의 대상지 중 영남길 일원 약 3만㎡ 면적에 만들어진다. 버드나무의 한 종류인 능수버들은 천안시의 시목(市木)이지만 도심 내에서는 꽃가루 등에 대한 민원으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버드나무의 바람에 날리는 종자는 다른 식물의 꽃가루와는 달리 알레르기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는 연구도 많이 발표돼 시는 버드나무를 조경수로 적극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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