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탕정공장(아산2캠퍼스)을 방문해 "충남 천안에, 신기술을 실증·평가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이 빠르게 상품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재통령은 이날 충남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체결한 13조 원 규모의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체결된 협약식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시설투자 10조 원과 기술개발(R&D)투자 3조1000억 원 등 총 13조1000억 원을 차세대 디스플레이(QD-OLED)에 투자한다. QD-OLED는 퀀텀닷(Quantum Dot) 물질과 유‧무기 발광재료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문 대통령의 열한 번째 전국경제투어 일정으로 마련된 행사는 '충남'보다는 '삼성'에 더 방점이 찍힌 분위기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부회장 등을 직접 거명하며 감사인사를 건넸고,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한다"라며 밝혔다.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 전해준 이재용 부회장 등에 감사"
문 대통령은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산업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해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오늘 협약식이 '디스플레이의 날' 10주년을 축하하는 듯해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준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함께해준 기업인,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며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하겠다"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7년 간 4000억 원의 예산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충남 천안에 신기술을 실증·평가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OLED 장비의 핵심 부품 개발, 디스플레이 대기업과 소재·부품 중소기업 간 공동개발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향후 4년 간 2000명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 인력과 산업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삼성의 신규투자를 계기로 충남의 새로운 도약도 가능해졌다"라며 "오늘 행사가 지역경제와 일자리, 더 나가 충남이 혁신성장의 중심지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