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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 활동 후 고열 ‘진드기’ 의심하세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 사망위험도 높아

등록일 2019년08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정완 교수/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외래진료 중에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려 내원하는 환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농사일이나 풀숲으로 야외활동을 나갈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참진드기 밀도 충남지역 최고 높아

2019년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충청남도는 전국에서 참진드기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전년 대비 218% 이상 증가했다. 참진드기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 다양한 동물의 피부에 붙어서 체액을 빨아먹는 진드기과 생물이다.

흡혈과정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매개체가 되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참진드기가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상이 있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가 있다.

물리면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성 발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Severe Febrile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SFTS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출혈성 발열 중 하나다. 5월부터 발생해 9~11월까지 지속된다. 잠복기는 약 6~14일이지만 빠른 경우 2일 후부터 증상을 보인다. 증상으로 38도 이상의 고열이 3~10일 이상 나타난다. 이외에도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신경학적인 증상, 림프절 종대가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혼수가 발생하면서 다발성 장기 부전 및 사망(치사율 30~50%)에 이르기까지 한다. 혈청학적인 검사에서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간효소 수치 상승 등이 확인되면 SFTS를 의심할 수 있고, 국가기관(각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하는 유전학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치료법 없어 물리지 않는 게 최선

아직까지 SFTS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 SFTS가 진단되면 장기 부전이 지속되어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보존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중증인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여 및 혈장 교환술 등의 처치를 시행해볼 수 있지만 치료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되진 않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통해 장기 부전을 이겨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치료에 임해야 한다.

SFTS는 일상생활 중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이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환자의 혈액에 노출된 의료진이 SFTS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가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출혈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 호흡기를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풀 위에 눕지 말고, 맨살 노출 삼가야
 
SFTS는 예방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들이에서 풀밭에 장시간 머무르거나, 풀 위에 바로 눕는 등의 활동은 자제하고, 옷, 가방 등이 풀밭에 닿은 뒤에는 진드기를 떼어내기 위해 충분히 털어내야 한다.

논일‧밭일을 할 때는 반드시 긴소매 옷과 장화를 착용해 맨살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서 작업이 끝나면 옷을 바로 갈아입어 작업복에 붙어있을 수 있는 진드기를 털어내는 것이 좋다.

기피제 도움, 물리면 머리까지 완전히 제거

야외활동 전에는 벌레기피제를 충분히 도포하여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목욕을 하면서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무릎 뒤쪽 등에 진드기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 무리하게 제거하면 진드기의 머리는 남고 몸통만 떨어져서 주둥이에 있는 SFTS 바이러스가 계속 체내로 주입될 수 있다. 따라서 진드기 제거 시 물린 부분을 잘 노출시켜서 머리를 드러낸 후 핀셋을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머리를 잡아 떼어내야 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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