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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도시 탕정2지구 공청회 무산

동산1리 주민들, 공청회장 출입문 봉쇄 연좌농성

등록일 2019년07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탕정2지구 도시개발 공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강제수용 결사반대’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회의실 출입문을 봉쇄 한 채 농성하는 주민들에 막혀 이날 공청회는 무산됐다.

아산신도시 탕정2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공청회가 무산됐다.

아산시와 LH는 6월28일 오후 2시 선문대학교 본관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할 계획이었다. LH가 신청한 도시개발사업은 2026년까지 아산시 탕정면, 음봉면 일원에 357만㎡(108만평) 1만2535세대 규모의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소특구 배후단지로 검토되고 있는 R&D 집적지구 아산지역 81만7000㎡(24만7000평) 규모를 연계하면 430만㎡(130만평) 이상의 도시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강제수용 결사반대’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회의실 출입문을 봉쇄 한 채 농성하는 주민들에 막혀 이날 공청회는 잠정 연기됐다. 이번 탕정2지구 도시개발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의견은 찬반이 충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탕정2지구 20여 년 공회전…LH 불신 팽배


 

탕정2지구 도시개발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의견은 찬반이 충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청회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주민들이 입장하지 못하고 있다.

‘아산만권 배후 신시가지 개발계획’이 처음으로 확정 발표된 것은 1994년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5년 충청남도, 건교부, 토지공사, 고속철도공단 등 4개 기관이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1998년 개발예정 지구가 확정되고, 건축행위제한이 전면 실시됐다.

그러나 2010년 9월 국토해양부와 LH공사에서 아산신도시 사업축소를 위해 2단계 2차 지구 전체를 백지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아산신도시 2단계 1764만2000㎡(534만평) 중 1차 517만㎡(156만평)는 추진하되, 나머지 2단계 사업의 70%에 해당하는 1247만3000㎡(377만평)는 사업을 취소하겠다는 내용을 아산시에 통보했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2010년은 수용지구 토지보상이 완료되는 시점이었다. 주민들은 각종 행위제한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며 12년을 고통 속에서 견뎌왔다. 그러나 LH의 사업중단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에게는 커다란 시련이 닥쳐왔다.

어떤 주민은 토지보상을 염두에 두고 대출받아 집을 샀고, 어떤 주민은 사업자금을 마련했고, 어떤 주민은 대토를 했지만 개발계획이 무산되면서 빚더미에 앉았다. 이들 중 일부 주민은 땅과 집을 잃고 마을을 떠났고, 빚을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주민도 있다.

원주민 1200억원 빚더미…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탕정지구 개발계획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10년 전 기억을 떠올리는 주민들은 LH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이 백지화된 2010년 당시 탕정지구 수용지역 주민들이 탕정농협과 탕정새마을금고에서 토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부채만 1200억원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다른 일반은행이나 친‧인척간, 이웃끼리 만들어진 부채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당시 개발지구가 확정되면서 수용지역 주민들은 막연한 기다림 속에 수년간 낙후 된 삶을 살아야 했다. 집이 낡아 담장이 무너지거나 지붕에서 빗물이 새도 행위제한에 묶여 수리나 리모델링을 할 수 없었다.

농민들은 보상금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농작물도 마음대로 바꾸지도 못했다. 포도나무를 비롯한 각종 과수농가에서는 늙은 나무를 대체하지도 못했고, 어린 묘목을 마음대로 심을 수도 없었다.

이러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 탕정지구 수용지역 주민들은 LH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주민들은 10년 전 삶의 질을 침해당했고, 빚더미에 앉았다. LH가 탕정지구 개발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주민이 입은 피해는 누구도 보상해 주지 않았고, 사업계획의 실패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개발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만 심어줬다가 중단됐던 10년 전 기억을 떠올리면, 주민들은 현재 발표된 탕정2지구도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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