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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은 봉서산 ‘산이 웃어요’

신록의 계절 5월, 심신이 안정되고 즐거운 도심숲 걷기

등록일 2019년05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늦봄이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무엇일까. ‘신록(新綠)’은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연한 초록빛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햇볕에 연초록 잎이 온통 반짝이는 지금이 바로 ‘신록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5월 초순,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신록을 찾아 ‘봉서산(鳳棲山)’을 올랐다. 천안 서부지역의 유일한 녹지지대로,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과 인접해 있는 곳이다. 봉황이 산다는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풍수지리상으로는 비봉귀소형(飛鳳歸巢形)이라 해서 봉이 제 집으로 돌아온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인접한 봉명동(鳳鳴洞)은 봉황이 운다는 이름이다.
 

산을 오르는 동안 곳곳에 피어있는 꽃무더기를 보며 꽃의 화사함이 전해주는 봄을 만끽했다. 남쪽 합천 황매산은 지금 철쭉축제로 한창이건만, 곳곳에 작은 꽃군락을 이룬 이런 산길을 걷는 사람들도 꽃에 반하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따스한 햇볕을 양산처럼 받쳐주는 나뭇잎들의 초록너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니 한참을 지나서야 구릉 저편에 오를 수 있었다.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는 이곳이지만, 요즘때와 비교가 되겠는가. 1년중 성수기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은 쉽게 보이지 않던 젊은이들 때문이다. 가끔 바람이라도 산들산들 불면 그 작은 공기의 흔들림에도 우리의 몸은 어찌나 상쾌하던지, 또한 연초록 잎은 자신의 몸짓보다 훨씬 많은 빛을 분산시키며 현혹시키는지….

걷다보니 ‘생태학습장’이란 표목이 눈에 들어온다. 2008년 산림청 ‘국민의 숲’ 지정절차를 밟아 각종 야생화와 조경수를 심고 편익시설을 설치한 곳이다. 천안시는 올해에도 약수터 주변 9813㎡ 공간에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생태공원을 추진한다. 주요시설로는 약수터, 파고라, 운동기구 등이 설치될 것이다.


봄에는 산에 ‘스스로’ 걸어들어온 것만으로도 심신이 건강해진다. 어떤 보약이나 치료약으로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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