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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여성 위협하는 ‘자궁내막암’

등록일 2019년04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섭 교수/순천향대병원 부인암센터
 

월경과다로 병원에 내원한 35세 여성 A씨. 월경은 1년에 3회 정도 했고, 한번 월경을 하면 월경량이 빈혈이 발생할 정도로 많았다. 초음파 및 자궁내막조직검사 결과에서는 자궁내막암으로 진단됐다. 정밀 검사를 위해 MRI, PET-CT 검사를 시행했고, 비만과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동반한 초기 자궁내막암으로 진단됐다. 미혼 여성으로 향후 임신 계획이 있고, 초기이기 때문에 자궁절제술 대신 호르몬 약물요법을 선택했다. 약물치료 실패의 위험요인인 비만에 대한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젊은 층에서도 발병율↑

자궁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자궁내막은 태아의 착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의 영향으로 증식과 위축을 반복한다. 이러한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을 자궁내막암이라고 하고, 전체 자궁체부암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8년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환자 중 50대가 약 40%로 가장 많았다. 최근에는 비만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자궁내막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가족력 있으면 선별검사 필요

자궁내막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은 다양하다. 첫 번째는 호르몬 요인이다. 자궁내막암은 늦은 폐경, 이른 초경, 저(무)출산, 비만, 여성 호르몬 분비 종양 등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두 번째는 Lynch 증후군,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이다. 50세 이하 여성에서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이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일생 동안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40~80%로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폐경 이후의 고령 여성, 비만‧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젊은 여성, 유방암 치료로 타목시펜을 장기간 복용한 여성도 자궁내막암 위험군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보존하려면 호르몬 약물요법

자궁내막암 환자가 자궁 보존을 원할 경우에는 호르몬 약물요법을 시도할 수 있지만 초기이면서 임신능력 보존을 해야 하는 미혼이거나, 기혼이면서 자녀가 없는 여성이 아니면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병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는 시행하지 않는다. 최근 대한부인종양연구회에서 자궁내막증식증과 초기 자궁내막암 환자들 중에 임신능력 보존을 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궁 보존을 위한 호르몬 약물요법 임상연구가 시행됐다. 이 연구에서는 약물치료만으로 자궁내막암의 완치율이 약 50~60%로 나타났다. 높은 수준의 완치율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기간 중 약물효과를 확인하는 조직검사와 MRI와 같은 영상검사가 필수다.  

예방하려면 적정체중 유지

자궁내막암은 폐경 후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폐경 후 질출혈이 있을 경우와 폐경 전 젊은 여성도 ▲불규칙한 질출혈, ▲비만, ▲다낭성 난소증후군, ▲월경의 간격이 길어지는 희발월경, ▲월경과다, ▲타목시펜 복용 중 비정상적인 질출혈 등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부인과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혼 여성이 이러한 증상을 방치한다면 자칫 자궁 절제와 영구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내막암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약물로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욱 효과적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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