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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점거 6시간 ‘마무리는 좋게’

천안시의회 정당간 다툼… 추경사업안 놓고 절차적 문제와 삭감이견 극한 대립

등록일 2019년04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단상을 점거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이를 말리는 인치견 의장.

최근 천안시의회에서 6시간 단상을 점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소수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9명)이 ‘다수당의 횡포’를 운운하며 회의진행을 막았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16명)은 다수결이라는 힘의 논리로 진행하려는 태도가 취해졌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다행히 결과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고 의원들은 “배울 것이 많았던 시간”으로 가슴에 새겼다.

문제는 복지문화위원회(위원장 이준용)에서 발생했다.

추경안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권오중·이교희·이준용)은 수정동의안을 통해 ▷삼은초 농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조성(4억원) ▷삼은초 다목적강당 증축(5억4000만원) ▷인라인스케이트장 바닥 보수보강(2억2000만원) ▷스타트업 리더십캠프 운영(3500만원 ▷중·고교생 글로벌인재 해외연수(4억원) 등을 삭감하려 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김각현·유영채·김월영)이 반발했다.

익일 새벽 3시까지 진행하다 정회를 가진 자유한국당 의원들. 오전 10시 예산결산위원회에 넘어가기 전 조율기회를 가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결위 회의가 그대로 강행되면서 문제가 촉발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금껏 상임위가 존중되지 못한 채 예결위로 넘어간 적이 없다”며 “이는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결국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6시간동안 단상을 점거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단상점거’를 성토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오후 4시 본회의 전,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들이 모여 합의점을 도출했다. 불당동 인라인 스케이트장 바닥보수보강은 고급반을 위해 트랙만 에폭시를 깔아도 된다 해서 1억1000만원만 삭감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는 스타트업 리더십캠프 운영건은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이유로 전액삭감(3500만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삼은초 생활체육시설과 다목적강당은 그대로 통과시켰다.

처음 삭감을 주장했던 권오중 의원은 아쉬움을 피력했다. “올해 삼은초는 많은 사업들이 진행된다. 다목적강당과 실외의 농구장·배구장까지 특정학교에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며, 다른 학교로 골고루 나뉘어졌음 좋을 텐데 굳이 추경에서까지 처리해주기 것이 아쉽다고 했다.

삼은초에 집중된 예산과 관련해 일부에선 지역구 국회의원 모교라는 점도 부각하지만, 이준용 문화복지위원장은 “절차적 문제가 이번 사태의 전부”라는 입장을 보였다. 앞으로는 같은 일이 일어나도 예결위가 오전 10시가 아닌 오후 2시에 열고, 그 사이 조율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데 대해서는 다행이지만 “한번의 기회가 아닌, 상임위가 끝까지 매듭지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의원들은 폐회 전, 임시회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 점에 시민들게 사과를 표명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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