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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비가 절실한 때”

등록일 2019년03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병석
충남시사 논설위원

 

해빙기를 맞는 지난 2월 말경부터 이달 초 1주일여 연일 계속되던 초미세먼지 경보는 끝을 알 수 없는 현재진행형으로 숨도 맘대로 쉴 수조차 없는 기상 재앙으로 시민들의 일상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급기야 국회에서 초미세먼지를 ‘국가재난’으로 규정하는 법이 통과되기까지 했다. 갈수록 기상이변은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와 공포의 대상으로 엄습해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초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인접 중국과 협의하여 인공강우를 검토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았다.

초미세먼지 저감대책이라는 게 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 자동차 격일제 운행 재난문자 메시지 발송 등이 고작이었던 정부 대책에 분통이 터진 시민들의 먹먹한 가슴에 이번에는 설상가상으로 항간에서 ‘버닝썬 게이트’ ‘승리 게이트’ 등으로 일컫는 강남유흥가 비리유착 의혹이 연일 천파만파로 의혹을 증폭시키며 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심지어 CNN, 로이터, AP, AFP 등 세계 주요 언론들까지 나서 ‘K-POP 성추문 스캔들’ 운운하며 주요뉴스로 타전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묘책 없는 심각한 청년 실업문제 미군 주둔 비용 증대 미·중 무역 분쟁으로 불투명한 수출입시장 전망 등 국내외적으로 가뜩이나 절박한 경제상황에서 이번 일로 국가 신인도마저 추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깊어지고 있다.

당리당략에 사활을 걸고 이전투구에 올인 하는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나라의 고질적 병폐로 오래전부터 과감히 타파했어야 할 한국형 각종 비리유착이 미세먼지보다도 더 시민들의 일상을 캄캄하게 하는 초미세먼지가 되어 더불어 상생하고자 하는 인간다운 세상의 신선한 심폐를 마비시키고 있다.
지난 22일은 ‘물의 날’ 23일은 ‘세계 기상의 날’이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작금의 상황에서 단비가 절실하다. 약비가 절실한 때다. 야합 유착 파당 파벌 집단이기 배타주의 등 총체적 유해스모그로 꽉 막힌 탁한 이 시대에 우리 시민 하나하나가 스스로 빗방울이 되어 한줄기 청량한 약비가 되어야 할 때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회복할 때다. 스스로 숨통을 터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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