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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철결핍성 빈혈’, 치료시기 놓치면 세균감염 위험

등록일 2018년05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경배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빈혈은 임산부, 여성뿐만 아니라 영유아기에도 발생한다. 영유아기 빈혈은 철분 결핍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신경학적?지능적 기능에 영향을 끼쳐 주의력, 학습능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세균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후 6개월~3세에 가장 많아
 
철분은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철분이 부족하면 혈색소의 생산이 줄어들어 빈혈이 생긴다. 아기는 뱃속에서 엄마에게 받아 모아둔 철분을 사용하는데 생후 5~6개월이 되면 저장된 철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식품을 통한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철결핍성 빈혈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철결핍성 빈혈은 생후 6개월부터 3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잘 안 먹고 밤에 잘 깨면 의심
 
철결핍성 빈혈의 가장 흔한 증상은 얼굴과 피부가 창백해지는 것이다. 까라짐, 운동능력 감소, 맥박수 상승, 심장비대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빈혈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알아채기 힘든 경우가 많다. 아이가 식욕이 줄고 보채며 밤중에 잘 깬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이외에도 흙이나 종이를 먹으려 하는 이식증을 보이고, 혀에 염증이 생기거나 입 양옆이 갈라지기도 한다.
 
말초혈액 도말검사 등으로 확인
 
혈색소 수치를 포함한 기본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서 빈혈의 유무를 알 수 있다. 물론 빈혈이 모두 철결핍성 빈혈은 아니므로, 철결핍 여부를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말초혈액 도말검사와 적혈구 지수로 작은 적혈구, 저색소성 적혈구 및 다양한 크기의 적혈구 모양을 확인해야 한다. 저장 철(혈청 페리틴), 트랜스페린 포화도 수치 등이 정상수치 보다 낮거나 미리 철분제 치료를 시행한 후 혈색소 수치가 1~2g/dL이상 상승하면 철결핍성 빈혈로 진단한다.
 
철분제는 식간 복용, 과량의 생우유는 삼가야
 
철결핍성 빈혈은 식이조절과 함께 먹는 철분제를 복용하여 치료한다. 철분제는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면 철분 흡수에 방해되기 때문에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인다. 비타민C가 풍부한 주스나 과일, 과즙, 육류로 만든 이유식, 철분이 첨가된 곡류 등을 함께 먹으면 철분흡수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생우유는 철분 함량이 적고 흡수율이 낮고, 위장관의 잠혈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철분제 복용 중에는 하루에 500mL이상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철분제를 입으로 먹지 못하거나 흡수장애가 있는 경우 정맥 주사제 사용을 고려한다.

모유를 섭취하는 만삭아는 생후 4개월부터 철분 보충을 시작하고, 모유를 먹이지 않을 땐 철분이 강화된 분유가 도움이 된다. 미숙아는 만삭아에 비해 철분이 적게 저장된 상태로 태어나고 성장을 더 많이 해야 하므로 생후 2개월 이전부터 철분보충이 필요하다.
 
철분제 치료가 어려울 땐
 
철결핍성 빈혈은 철분제 복용으로도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철분제 반응을 방해하는 감염이나 염증 질환이 있는 경우, ▲엽산이나 비타민 B12 결핍이 동반된 경우, ▲위장관 출혈과 혈뇨 등 몸에 지속적인 실혈이 있는 경우에는 대변잠혈검사, 소변검사 등 추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철분은 영유아기에 중요한 영양소다. 아기가 철결핍성 빈혈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경배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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