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가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한 홍준표 당 대표의 발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판문점 선언만으로 핵위기가 해소된 것처럼 분위기가 들뜨고 있다”며 “이를 경계하는 입장에서 야당 대표로서 해야 할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 이슈를 선거에 활용해보겠다는 시도를 누군가 하고 있다면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는 말로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축소했다.
이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등이 홍 대표의 발언을 ‘막말’이라며 비판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충남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을 전국 1위로 만들고 인구 300만명 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 등의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어르신 통합복지카드 발급, 교통약자 위한 저상버스 도입, 유치원과 초·중·고교 공기청정기 설치, 농어업 재해보험 자부담 50% 감면,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추가 지정 등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의 결집, 한국당의 부활이 시작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