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앞두고, 오세현 아산시장 예비후보가 2일 발송한 문자메시지가 ‘관료주의적 오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2위 차이가 20% 이상이면 경선 없는 단수 공천으로 더 큰 승리를 이끌 수 있다. 여론조사에 꼭 참여해 확실한 승리를 쟁취하자’
오세현 아산시장 예비후보가 2일 발송한 문자메시지가 아산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앞두고 네거티브 논란에 휩싸였다.
전성환 예비후보 100인 시민대변인단(시민대표 이진규)은 “공직 후보자로서 사회적 책임과 민주주의 발전 차원에서 ‘경선 없는 더 큰 승리’ 운운한 것에 대해 촛불시민혁명 주권자의 여망도 이해하지 못하고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국민주권시대를 선언한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원팀을 강조하는 민주당의 승리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시민혁명 이후 150만 권리당원 시대를 맞아 당내 민주화 요구가 그전보다 훨씬 강해지는 이때, 당원과 시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당의 민주화 수준을 훨씬 높여가야할 시점에 경선은 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며 “경선은 당과 후보의 정책을 널리 알리고, 당원과 일반시민들에게 후보검증과 선택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으로 주권자의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마련된 것임을 망각하지 말고 관료의 눈이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선의 품격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특히 “문자를 통해 1위와 2위와의 격차가 크게 나는 것처럼 표현해 같은 당 후보들의 존재가치를 의도적으로 폄하하고 유권자의 여론을 호도하려는 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치졸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박했다.
100인 시민대변인단은 “오세현 예비후보의 철학과 가치가 촛불정신이나 시민주권과 어긋남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러한 관료주의적 행태는 수권정당의 위기마저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