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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야시장의 즐거움

성정시장… 상인회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야시장, 수준높은 먹거리와 공연

등록일 2017년07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언제부턴가 성정시장에 야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시장의 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1988년부터라고 보면 3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 성정5단지 입주와 함께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성정5단지시장2015성정시장으로 명칭을 바꿨다. 성정시장 앞의 수식어엔 성정(星井)’이 뜻하는 별빛우물을 넣을 수도 있다. 현재 점포수는 50개 남짓. ‘작지만 알찬시장을 만드는 게 1차목표고, 좀 더 외연을 확대해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시장을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다.

규모는 작아도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열의는 여느 곳 못지않은 성정시장. 2016년 주요사업으로 야시장을 시작했다. 야시장이야 흔히들 한다지만, 이곳만의 특징이 있다면 상인들의 야시장이라는 것이다. 외지운영팀이 없으니 가족같은 분위기에 반하고, 상업적이지 않는 판매에 기분이 업(up)된다.

한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열기도 했다. 흥겨움과는 대조적으로 가게를 가진 상인들이 먹거리를 팔다보니 힘에 겨운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달에 한번 연다.

지난 22()에도 오후 5시가 넘자 분위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이불가게를 하는 상인은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차를 팔고, 반찬가게를 하는 상인은 파전을 부쳤다. 철판에서 삼겹살에 각종 야채를 넣고 돌돌 만 것을 보자 군침이 흘렀다. “다른 야시장에선 개당 1000원씩도 팔던데 여기선 500원에 팔기로 했답니다. 야시장의 매력은 맛있으면서도 저렴한데 있는 것 아닙니까.” 최영철 상인회장이 넌지시 귀띔한다.

시장 끝에 작은 무대를 설치했는데, 음악이 쿵쾅쿵쾅 가슴을 울린다. 솜씨있는 지역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무대를 바짝 달궜고, 춤추는 사람들로 무대 앞은 북적북적.

이날은 대낮의 폭염이 밤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김한수 시장매니저는 덥다 보니 손님도 좀 적어진 것 같다고 했다. 9시가 넘어가니 조금씩 파장 분위기로 흐르고, 매대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은 음식떨이로 하나 둘 문을 닫는다.

야시장을 통해 성정시장이 멀리까지 알려지길 원해요. 지금껏 가까운 주민들의 시장으로 생활해왔다면 이젠 외연도 확대하고 해서 멀리서도 찾아오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 때문에 성정5단지시장을 성정시장으로 바꿨죠. 음식개발을 통해 매력있는 성정시장으로 만들 준비도 하고 있어요. 그러니 성정시장을 찾아주시길 바래요.”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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