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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 ‘천안거리가 잠기다’

주요도로변까지 차바퀴가 잠길 정도, 산사태 여러곳, 헬기구조까지…

등록일 2017년07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 쌍용동 이마트 앞 대로변.

지난 16일 천안지역은 2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피해가 컸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천안에 232mm의 비가 내렸다. 전국에서 290mm가 내린 청주 다음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동남소방서는 16일 오후 1시 현재 신고접수된 것만 해도 14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침수·배수지원 120여건, 구조활동 10여건, 현장확인 10여건 등이며, 위험에 처한 6명의 시민을 구조하기도 했다.

은지리 산사태로 집 두채가 반파되고 차량이 떠내려갔다.

북면 은석사에는 헬기를 동원해 구조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16일 오전 11시50분 북면 은지리는 산사태로 3명이 대피했고 주택2채와 차량 1대가 떠내려갔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암자 비슷한 주택 2채의 일부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서 방 일부만 남은 상태였다. 차량 2대중 1대는 떠내려가서 찾을 수가 없고, 1대는(스타렉스) 떠내려가다 장애물에 걸려있었다.

구조자 3명은 이날 아침 농작물을 확인하려 올라갔으며, 갑자기 불어난 물에 진입로가 사라지고 차량과 주택이 떠내려가서 해발400m 가량 산으로 대피했다. 구조요청을 받은 소방서는 긴급출동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급류로 인해 진입로가 사라지자 신속히 헬기를 투입해 구조했다.

물에 잠긴 원성동 고추시장.

원성동 고추시장은 갑작스러운 물폭탄으로 하수가 역류해 침수됐다. 원성동과 청룡동 지역을 둘러본 노희준 의원은 “골목길은 소하천이 됐고 침수차량은 수십대가 넘게 발견됐다”고 전했다.

쌍용동 이마트 앞 도로나 구성동 국도1호 도로도 폭우로 인해 차량의 바퀴가 다 잠길 정도였고, 홈플러스쪽은 아예 도어 위까지 잠겼다.

천안시청 ‘비상근무 돌입’

완전침수된 남산 지하차도. 범람위기까지 간 상황에 처했다.

천안시 안전방재과는 16일 오후 1시 현재 폭우상황을 알렸다. 새벽 5시50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오전 9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12시30분이 돼서야 호우경보는 해제됐다.

쌍용2동은 199㎜, 동면 192㎜가 내렸으며, 입장면은 새벽 5시에서 6시까지 시간당 최고 74㎜가 내린 것으로 집계했다.

천안시 공무원들은 전직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알렸다. SNS나 마을방송을 하거나 급경사지와 인명피해우려가 되는 17개소에 대해 예찰활동을 펼쳤다. 오전 9시10분에는 안전건설도시국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가졌다. 지난번 갑작스런 폭우로 침수된 바 있는 청수·청당 지하차도를 비롯해 성정, 남산, 쌍용 지하차도와 신방동 하상도로는 교통통제했다.

주공4단지 도로도 물에 잠겨 차들이 조심조심 서행하고 있다.

천안 신방동 홈플러스 앞. 차량 도어 위까지 침수된 차량이 보인다.

시 안전방재과가 파악한 인명피해사례는 ▷병천면 매성1리 주민대피 ▷병천면 청소년수련원 고립 245명 ▷병천면 도원리(산사태)·매성리 고립 ▷병천면 병천4리 고립 ▷목천읍 희망마을 산사태 주민대피 ▷신부동 주공2단지 주민대피 ▷구성동 천안요양병원 응급이동(단전·환자200명)이다.

시설과 관련해서는 용두천, 녹동천, 광기천, 승천천, 용두천, 성정천, 병천천이 범람했다. 입장 가좌울소류지가 범람했으며 동면 덕성리, 목천읍 교촌리, 병천면 도원리, 북면 은석골, 용암리, 전력거래소가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성환읍 성환8리는 장천교 인근 성환천 배수력류로 인해 마을이 침수됐다. 이외에도 주택침수 100여건, 성정1동 602-9번지 일대 30동의 마을이 침수됐다.

시는 주요 배수불량지역을 통제하고 응급조치에 나섰으며, 주택침수지역은 양수기를 동원해 배수작업을 지원하며 응급복구에 나섰다. 

<김학수 기자>

천안지역 육군은 지난 16일 침수 및 도로 유실, 산사태 등 폭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수해복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화랑훈련 제외를 상급부대에 건의하고 피해복구를 지원했다. 이번 조치는 천안지역 방위를 담당하는 육군제3585부대 연대장(대령 김경연)과 육군제3585부대 1대대장(중령 장창식)이 직접 피해현장을 방문하고 군의 투입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 수해복구작업 지원을 상급부대에 적극 건의한 끝에 이뤄질 수 있었다. 육군제3585부대 1대대장은 17일 직접 병력 50여명을 이끌고 수해복구 현장(수신면 일원)을 직접 지원하는 등 시민들을 위해서 구슬땀을 흘렸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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