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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 심하면 호흡곤란 생명까지 위협

음식물, 약물, 곤충자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

등록일 2017년05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정은 교수/순천향대병원 피부과

두드러기는 벌레에 물렸을 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인 팽진과 그 주위에 발적(피부 및 점막이 빨간빛을 띠는 것)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팽진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크기는 아주 작은 것부터 손바닥보다 더 큰 것까지 매우 다양하며, 우리 몸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다.

두드러기는 일시적인 것부터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까지 유병기간의 차이가 많다. 또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있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등 임상적 경과나 예후도 다양하다.

두드러기의 원인은 음식물 알레르기에서부터 약물, 감염, 물리적 요인, 온도 변화, 곤충자상, 스트레스까지 매우 다양하다. 흔한 원인으로는 해산물, 견과류, 밀, 계란, 우유, 콩, 과일 등의 음식이나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등의 항생제, 아스피린, 소염진통제, 인슐린과 같은 약제가 있다.

드물게는 갑상선 질환 등의 자가면역질환이 두드러기 발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스턴트식품에 들어있는 이스트, 아조 색소, 구연산 등의 첨가제가 원인으로 밝혀진 바 있다. 소아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두드러기는 지속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 두드러기는 수일에서 수 주 동안 지속되다가 완전히 소실된다. 만성 두드러기는 최소 일주일에 2회 이상 발생하고, 6주 이상 지속된다.

만성 두드러기는 급성 두드러기보다 원인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일상생활, 환경, 음식물 등의 조사와 각종 검사에도 불구하고, 70~80%는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또한 50% 정도는 1년 안에, 65%는 3년 안에, 85%는 5년 안에 증상이 사라지지만, 5% 미만은 10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두드러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아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다. 급성 두드러기 환자는 최근에 어떤 질환을 앓았거나 특정 약물의 복용 또는 특정 음식을 먹은 경우가 많다.

만성 두드러기는 계절적 요인, 환경요인, 음식물, 약물, 물리적 인자의 관계를 잘 조사하고, 전신질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음식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해당 식품의 섭취를 3주 이상 제한하고, 다시 섭취해 가면서 원인을 찾는 경구유발검사가 필요하다.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엔 증상조절을 위한 여러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현재까지는 항히스타민제가 두드러기 치료에 가장 유용하게 쓰인다. 전통적 H1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사용하고, 최근에는 부작용을 줄인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사용한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는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뜨거운 목욕, 과도한 운동, 맵고 뜨거운 음식, 지나친 난방 등을 피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알코올 섭취도 악화요인이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고, 약물 중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두드러기를 잘 유발하므로 대체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는 간혹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져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눈 주위나 입술의 부기가 동반된다면 전문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심부진피 혹은 호흡기점막 등 점막하조직에 혈관부종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기도 구멍이 좁아져 목소리가 변하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숨쉬기가 힘들어 지는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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