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부일체’의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섹시코미디 영화 ‘색즉시공’(제작 두사부필름·필름지)이 할리우드 대작에 맞서 2년 연속 겨울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12일 개봉한 ‘색즉시공’은 ‘해리포터-비밀의 방’ ‘반지의 제왕’에 이어 지난 6일 전국 관객 3백만명을 돌파한 상태. 영화의 주연을 맡은 임창정과 하지원은 충무로 흥행스타로 자리매김한데다, ‘대박 보너스’로 돈방석에 올라앉아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야말로 대단한 ‘색(色)’의 위력이다. 영화 ‘색즉시공’의 대박은 영화사조차 ‘예상은 했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 할 정도. 특히 섹스 코미디라는 장르와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란 제한된 관객 동원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대박의 일등공신은 뭐니뭐니 해도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을 펼친 ‘충무로 섹시퀸’ 하지원과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 이들은 각각 교내 퀸카인 에어로빅 섹시녀 ‘은효’와 열혈 차력남 ‘은식’으로 변해 포복절도의 코믹연기로 관객들을 웃기고,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로 감동을 배가시켰다.
영화가 흥행된 것만으로도 출연배우로선 입이 함지박만해질 일인데, 하지원과 임창정은 흥행에 대한 선물과 보너스로 주머니까지 두둑하게 챙기게 됐다.
임창정의 경우 연초부터 고급 수입자동차 두 대가 연달아 품안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미 올해 초 자신의 소속사(라풀)로부터 1억원을 호가하는 BMW 최신기종 7시리즈(745Li)를 선물받은 데 이어, 영화 투자사로부터 축하선물로 포르셰 자동차를 받기로 약속받았다.
자동차 애호가로 유명한 임창정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1억5천만원짜리 포르셰 최신형 스포츠카를 폐차시켜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포르셰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로드매니저가 사고를 당해 차량이 전파됐던 것. 특히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로드매니저가 당시 중상을 입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전화위복’이라고, 전국 관객 기준으로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어 억대의 흥행 보너스를 손안에 넣게 된 임창정은 두 대의 고급 자동차까지 덤으로 얻게 돼요즘엔 가만 있어도 절로 웃음이 날 만큼 표정관리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원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 여름 공포영화 ‘폰’으로 전국관객 2백20만명을 끌어 모은데다, ‘색즉시공’의 연타석 흥행에 힘입어 충무로의 새로운 ‘흥행 보증수표’로서 주가를 톡톡히 높이고 있다.
하지원은 관객 1백5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객 1인당 1백원씩을 받기로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어 현재까지 1억5천만원 상당을 추가로 챙긴 상태.
특히 차기작으로 ‘역전의 명수’에 캐스팅되면서 2억5천만원의 개런티에 러닝개런티 계약까지 추가로 맺어 올 하반기 또 한 번 ‘돈방석’에 앉는 행운을 누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