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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동남구, 올해는 서북구

서북구 마을역사 아카이브 최종보고회… 9개 리·3개 동 전통문화 기록보존 발판 마련

등록일 2017년01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는 용역(충남연구원)을 통해 올해 서북구 마을의 전통문화를 조사했다. 작년 동남구 마을역사 조사에 이은 활동이다. 일단 사라져가는 일부 마을의 전통문화라도 빨리 기록으로 보전해놓자는 시급함이 일을 추진하게 만들었다. 이를 위해 동남구와 서북구 용역비는 각각 8000만원 안팎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227일 오전 10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서북구에서 아직 전통문화가 남아있으나 사라져가는 마을을 발굴하고, 이들 문화를 기록·보존하는 서북구 마을역사 아카이브(기록물 저장) 구축최종보고회였다.

김은정 학예사는 마을역사 아카이브 구축사업은 급속한 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지거나 변화하는 마을의 전통문화와 주민생활에 대한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유·무형 문화유산의 보존체계를 구축, 활용방안을 모색해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을 공유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조사는 서북구 일원 마을 12곳으로 성환읍 성환리·대홍리·안궁리 성거읍 천흥리 직산읍 군동리·군서리·석곡리 입장면 도림리·양대리 성정1동 와촌동 부성1동 신당동 부성2동 성성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는 신광식, 김종식, 박재은, 황서규, 임명순 같은 지역향토사가들이 자문회의를 통해 참여하기도 했다.

이곳 마을의 역사와 지명, 인문자연환경, 사회문화환경 등 기초현황조사를 시작으로 마을의 사회조직, 마을의 유·무형유산 등 마을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자료를 수집·발굴했다.

성환읍 대홍리(1~5)’를 예로 들면, 이 마을들의 유래라든가 마을지명을 조사했다. ‘도투벌이라는 곳은 홍경사를 만들기 위해 기와를 굽던 곳이며, ‘버럭뜨미는 대홍4리 중앙에 있는 들로, 금을 캐면서 나온 흙을 쌓아놓았던 곳이라 했다.

·현대 역사자료는 자연 및 경관, 마을민속 및 공동체, 마을유물, 전설 및 설화, 기관 및 시설 등을 다뤘으며 주민들이 간직해온 사진을 통해 근·현대 마을 면면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최종보고회에서 언급된 내용은 최종 수정·반영해 마을 역사보고서를 작성하고 근현대사 사진 등을 수록한 사진자료집과 마을별로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마을지를 발간할 계획이다.

<김학수 기자>

 

 

동남구 11개 지역을 엿보다

마을역사 아카이브 책자 발간다양한 참고문헌과 구술, 사진으로 기록

지난해 구축한 동남구 마을역사 아카이브는 이미 책으로 만들어져 보급됐다.

목천읍 동평리, 풍세면 미죽리, 광덕면 광덕리, 북면 은지리, 성남면 봉양리, 수신면 장산리, 병천면 도원리와 용두리, 동면 행암리, 원성1동 유량동, 청룡동 구룡동 11개 마을을 대상으로 조사해 마을지 발간 등 올해 3월 완료해 해당 마을과 관내 초··고 및 전국도서관에 배부했다.

하나의 에 대한 소개(정보)15쪽에서 20쪽 정도 분량으로 다뤄졌으며, 관련 사진들을 싣는 등 여유롭게 편집됐다.

여기에 소개된 것중 목천읍 동평리로 실린 내용을 들여다 보면, 먼저 동평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지도를 알아보기 쉽게 그렸으며 역골다리라든가 유치원, 빌라 등 주요지점들을 표시했다.

다음으로 현황을 자세히 다뤘으며 행정구역 변천, 명칭유래, 마을유래는 짤막하게 소개해놓고 있다. 이어진 마을지명은 사진들과 함께 설명했고 목천과 남화리 유래, 독립기념관이 들어서면서 동평2·3리 이주과정을 소개했으며 관남마을 조성기, 동평 전원마을, 동평3리 느티나무, 이천응·이연하·조향순 선생의 공덕비를 언급했다.

이외에도 거북놀이, 우물터 흔적, 방앗간이 짤막하게 소개됐으며 이야깃거리로 도둑 감복시킨 홍기섭이라든가 느티나무 귀신, 고양이 바위전설이 각각 반쪽 분량으로 풀어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근·현대 마을사진이라 해서 1960년대 결혼식부터 시대순으로 옛날사진 예닐곱장을 보여주고 있다. 책은 모두 245쪽에 달했다.

한편 책은 해당 마을의 역사나 유래 등을 비교적 알기 쉽게 해놨지만, 한 개 리의 몇 개 마을을 단 몇쪽으로 설명한다는 게 한계가 있다. 여지껏 이렇게 자세히 다룬 자료도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겉핥기 수준에 머무른다.

전국으로 보자면, 어디는 한 개 마을만 가지고도 1년 넘게 조사하고 방대한 구술자료 등을 통해 한권의 책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물론 그에 따른 예산도 상당한 지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또한 2015년 동남구 11개 리(), 2016년 서북구 12개 리()으로 마을역사 아카이브 사업을 일단락 짓는다는 것도 눈가리고 아웅식일 수밖에 없다. 천안도심의 시세는 점차적으로 확장돼 갈 테고, 그렇수록 자연부락 단위의 역사와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극히 일부 마을의 역사를 담아내는 것은 표본(샘플)’ 수준 밖에는 안될 것이다. 학예사는 마을역사 아카이브 사업은 좀 더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을 갖고 접근해야 하며, 지속적인 연구노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의지를 갖고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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