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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이 지난 11월14일 ‘2014학년도 고입실패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대책위원회’가 준비한 ‘아산고입 안정화를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2015학년도 아산고입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따른 대안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토론회 장면. |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2015학년도 아산고입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따른 대안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지난 11월14일 ‘2014학년도 고입실패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대책위원회’가 준비한 ‘아산고입 안정화를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천안·아산 고입협의체 운영 및 아산고교 입학정원 증가, 진학지도 지원단 활동 강화 등 아산고입 안정화 대책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도교육청은 ‘철저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고교입시와 같이 아산학생이 대거 탈락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니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는 질문 안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답변을 회피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아산고교입시에서는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1시간여 남겨놓은 시점에 천안시 서북구 학생들이 배방고에 대거 지원하는 등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으며, 천안 학생과의 경쟁에서 떨어진 배방고 지원 아산학생 67명을 비롯해 총 81명의 아산학생이 지역고교입시에 탈락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2014학년도 고입실패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대책위원회’는 약 3개월 동안 교육감 면담과 더불어 기자회견, 촛불집회, 1인 시위를 펼치며 이들 학생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으며, ‘불가(不可)’를 고집하던 도교육청은 결국 목천고로 진학한 아산학생 66명을 위해 통학버스 2대를 지원하고 이들 학생이 아산의 고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특별전학을 허가하는 업무처리지침을 공문으로 전달한 바 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2015학년도 아산고교 입학정원은 지난해 보다 105명 증가했으며, 이와 함께 지난해 아산고교입시를 바탕으로 마련한 세밀한 대책을 통해 아산고교입시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고교입시 원서접수 기간에는 설화고와 배방고에 도교육청 관계자를 배치하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입시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지난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4학년도 고입실패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아산지역 불합격학생에 대한 특별전학이 허용됐지만 지역의 고교와 일부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아산으로 돌아온 학생은 단 3명에 불과하다”며 “아산고입 안정화 대책도 중요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을 때 지역의 학교와 학부모들이 그들 학생을 안아줄 수 있는 대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