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에 피해를 입은 여고생에 도움을 준 경찰이 뒤 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학교전담경찰관 윤정원 경위는 K(16)양이 학기 초인 올해 3월부터 또래 학생 3명에게 따돌림과 폭행을 당해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는 등 학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게된 후 다양한 방법을 통해 K양의 학교생활을 돕고 있다.
K양은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단둘이 살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윤 경위는 학교를 비롯해 여러 공공기관을 찾아다니며 K양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특히 윤 경위는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K양에 대한 생계 긴급지원비를 신청하기도 했다.
또한 윤 경위는 K양이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학교 내 음악밴드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현재 K양은 밴드보컬로 활동하며 건강한 학교생활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윤정원 경위는 “K양의 얼굴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지워지고 친구들과 활기차게 잘 어울려 보람을 느낀다”며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학교폭력 관련 학생이나 학교부적응, 가출, 비행청소년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돕는 멘토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