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맘껏 소리치며 응원하고 싶건만..
6월23일(월) 새벽4시,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예선 대한민국의 두번째 경기가 열렸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알제리와의 한 판을 앞두고 밤잠을 포기해 가며 단체응원에 나선 천안시민들은 3시경부터 속속 천안종합경기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치맥'과 군것질꺼리 등을 바리바리 챙긴 1000여 명의 붉은악마들은 경기 전부터 흥분하기 시작했고 양팀 선수들의 경기장 입장과 국가연주가 시작되면서 그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하지만 경기장의 이런 공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알제리의 강한 팀 전술과 개인능력 탓인지 전반에 슈팅하나 날리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던 우리 대표팀의 공격력은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할 뿐이었다.
급기야 전반이 3대0으로 마무리 되자 응원단의 1/3은 빠져나간 듯 경기장은 썰렁해졌다.
후반들어 터진 손흥민 선수의 만회골은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갖게했지만 추가실점이 나오면서 응원석은 이내 다시 썰렁해졌다.
결국 경기가 끝난 뒤 확인할 수 있었던 최종 스코어는 4대2.
16강의 희망을 완전히 놓아버릴 필요는 없는 상황이지만
한바탕 기쁨의 축제를 고대했던 시민들은 쓸쓸하고 허무하게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이진희 기자>
오늘 밤잠은 포기했어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시민들.
응원에 치맥이 빠질수는 없지?
알제리가 생각보다 너무 잘하네 어쩌지..
전반에만 3:0이라니! 말이되니 ㅠㅠ
아~ 목탄다 목타..
평소엔 안 이래요! 컵이 없어서라구요!!
'홍명보 호가 이 정도는 아닌데...' 경기에 몰입한 성무용 천안시장(가운데)
정신차릴 틈도 없이 터진 상대편의 골에 '집단 멘붕'
손흥민의 추격골이 터진 순간! ㄱ달아오르는 응원석.
구자철 선수의 추가골이 터진 순간. 하지만 희망은 거기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