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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불법게임장 운영, 58억여 원 챙긴 일가족 검거

아산경찰서, 세무서 연계해 범죄수익금 환수 예정

등록일 2014년05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경찰서는 불법사행성게임장 3개소를 합법게임장으로 위장·운영해 손님들에게 게임점수를 현금으로 교환해 주는 수법으로 부당이익을 챙긴 일가족과 공범 1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환전 중인 손님과 환전상(우측)의 모습.

불법게임장을 운영해 58억여 원을 챙긴 일가족이 경찰에 검거됐다.

아산경찰서는 불법사행성게임장 3개소를 합법게임장으로 위장·운영해 손님들에게 게임점수를 현금으로 교환해 주는 수법으로 부당이익을 챙긴 A(55)씨 등 18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지난 5월20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18명 중에는 A씨의 딸과 사위를 비롯해 친동생 3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A씨의 사돈까지 범행에 가담하는 등 일가족이 기업형 불법사행성게임장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법사행성게임장에서 압수한 현금.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2년 6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약 20개월 간 아산지역의 주택밀집지역 등지에서 게임기 294대(시가 10억원)를 이용해 3곳의 불법사행성게임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손님이 게임을 통해 모은 점수를 게임장에서 쿠폰으로 바꿔주고, 게임장 밖 건물주차장과 폐철로 부지, 장항선 철길 하부공간에 대기 중인 환전상의 위치를 가르쳐줘 손님이 1만점당 1만원의 현금을 환전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자신의 가족을 범행에 끌어들여 게임장 운영과 자금관리 업무를 맡겼으며, 환전상을 고용해 게임점수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업무를 지시하는 등 범행의 총 지휘자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A씨는 게임장에서 ‘승률이 잘 나오지 않는다’라고 항의하는 손님을 폭행해 중상해를 입힌바 있으며, 불법사행성게임장에서 모은 돈 중 일부를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3월3일과 11일 불법사행성게임장 관련 범인들을 순차적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관련 증거들을 수집했으며, 올해 3월3일과 11일 범인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하고 현장에서 현금 3700만원과 게임기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한 게임기 마다 설치된 OIDD를 확인해 게임운영과 내역 등의 전반적인 내용을 분석했으며, OIDD 분석결과와 환전내역 등을 근거로 범인들이 58억 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경찰은 5월2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17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산경찰서 정연식 생활안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범인들의 환전수법이 워낙 은밀해 증거자료를 수집하는데 7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며 “세무서와 협조해 범인들의 통장내역을 확인 하는 등 범죄수익금 전액을 환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OIDD는 일명 게임기의 블랙박스라 불리며 2012년 6월19일부터 비경품 성인게임기에 의무적으로 부착해 게임 투입금액, 당첨내역, 전원차단 여부 등을 저장하는 기기이다.

경찰은 불법사행성게임장에서 압수한 OIDD(게임기 블랙박스)를 분석해 범인들이 58억 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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