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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이색 운동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온주어린이집이 지난 2월15일 종곡리 느티장승마을에서 제1회 졸업운동회를 개최한 것. |
운동회라고 하면 보통 봄과 가을에 열리는 행사라고 생각하지만 아산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추운 겨울에도 자연을 벗 삼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운동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온주어린이집(원장 이석미)은 지난 2월15일 종곡리 느티장승마을에서 제1회 졸업운동회를 개최했으며, 이날 운동회에 참가한 원생과 학부모들은 산골마을에 불어오는 겨울 찬바람에도 두터운 외투를 벗은 채 다양한 체육활동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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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들은 저마다의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원생과 학부모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
운동회의 시작을 알린 퍼포먼스도 범상치 않았다.
퍼포먼스를 준비한 어린이집 교사들은 저마다의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원생과 학부모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으며, 퍼포먼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패션쇼에는 얼굴에 큰 점을 붙인 어린이집 원장도 함께 출연해 호응을 얻었다.
교사들의 퍼포먼스 이후 준비운동으로 몸을 푼 원생과 학부모들은 바구니에 신발 날리기를 비롯해 큰 공 굴리기, 색지 뒤집기, 줄다리기, 이어 달리기, 피구, 줄넘기 등의 체육활동에 참가했으며, 이후 삼겹살 파티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또한 느티장승마을 현명기 이장은 마을을 찾아온 원생들을 트랙터에 연결된 달구지에 태워 산골마을 곳곳을 소개했다.
이날 운동회에 참가한 학부모 손설아(35·온양6동)씨는 “한 겨울 산골마을에서 운동회를 한다고 해서 조금 당황했었고, 날도 추워서 운동회 참가를 망설였다. 그러나 오지 않았으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며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웃고,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운동회였다. 졸업식을 앞두고 뜻 깊은 추억을 만들어준 어린이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온주어린이집 이석미 원장은 “매번 비슷한 졸업식을 치러왔기 때문에 이번 졸업생들에게는 보다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고, 이번 운동회에 대한 원생·학부모의 반응이 좋아서 온주어린이집의 특별한 졸업문화로 이어갈 생각”이라며 “운동회를 눈썰매장과 스키장에서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원생들에게 겨울도 참 매력적인 계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산골마을을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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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김을 정말 좋아하시나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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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패션쇼에는 얼굴에 큰 점을 붙인 이석미 원장도 함께 출연해 호응을 얻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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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추운 겨울에도 자연을 벗 삼아 마음껏 뛰놀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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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에 참가한 원생과 학부모들은 다양한 체육활동에 참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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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의바른 학부모일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