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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아름다웠던 우리의 추억 기억해’

‘에~ 마지막으로~’ 지루한 졸업식 안녕, 졸업축하 공연에 ‘웃으며 안녕’

등록일 2014년02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용화고등학교는 지난 2월13일 졸업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재학생들이 마련한 방송댄스 축하공연.

“졸업식 문화가 많이 바뀌었더군요. 손녀의 졸업식을 보려고 멀리 강원도에서 왔는데, 교장선생님의 ‘에~ 마지막으로~’ 하는 지루한 훈사는 사라졌고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노래도 부르지 않더군요. 내심 ‘눈물을 흘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지만 학생들의 공연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아산시 금곡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만난 최덕금(60·강릉시)씨는 눈물이 쏟아질 것을 대비해 꺼내두었던 손수건을 도로 가방에 넣었다고 한다. 예전 졸업식과 달리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다양한 상장 전달이 사라지고, 재학생의 송별사와 졸업생 대표의 울음 섞인 답사도 이미 옛이야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손녀가 장학금을 받는다고 해서 기뻤어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장을 받는 모습을 상상하며 힘껏 박수를 치려고 했는데, 이미 교실에서 다 받았다고 하니 조금은 아쉬웠어요. 그래도 대형스크린을 통해 손녀의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졸업식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금곡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만난 최덕금(우측)씨는 “다양한 졸업 축하공연에 지루한 졸업식은 옛말”이라고 말했다.

아산지역 초·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이 마무리 되는 가운데 지루한 졸업식 문화가 사라지고, 다양한 축하공연이 행사장을 들뜨게 했다.

지난 2월14일 금곡초등학교 졸업식에서는 강당 정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졸업생의 학교생활이 담긴 사진들이 상영됐고, 이어 재학생들이 준비한 난타공연과 우쿨렐레 공연이 진행됐다. 졸업생 대표에게 졸업장이 전달되자 각 학급에서는 담임교사가 졸업장을 일일이 건네주었고, 교장선생님의 훈사도 간단하고 명료하게 준비돼 1분 이내에 끝을 맺었다.

졸업식 노래로는 어른들의 귀에 익숙한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 합니다’라는 졸업식 노래를 대신해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아름다웠던 우리의 추억 기억해. 언젠간 모두 변하겠지만 지금 이대로 사랑했던 친구여 안녕’ 이라는 노래가 불려졌다.

한편, 이에 앞선 13일 용화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 재학생들은 학교를 떠나는 졸업생을 위해 방송댄스와 뮤지컬 등의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금곡초 재학생들의 난타 축하공연.

용화고 졸업식장에서는 재학생들이 준비한 한편의 뮤지컬이 공연됐다.

금곡초 졸업생 대표 서주영 학생의 송별사.

금곡초등학교 졸업생들이 담임교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졸업 인증샷.

용화고 학생대표가 이선범 교장에게 졸업장을 받고 있다.

지루한 졸업식은 옛말. 다양한 축하공연에 졸업생들의 표정이 밝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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