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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심판 아닌 안희정 도정 심판”

23일 새누리당 이명수 국회의원,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

등록일 2014년01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명수 의원은 지난 23일 새누리당 충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남도지사 선거는 박근혜 정권 심판이 아닌 안희정 도정심판이어야 한다.”

이명수 국회의원(58· 아산)은 23일(목) 오후3시 충남 천안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사무실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군 중에서는 전용학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 현역의원으로는 첫 출마선언이다. 

이명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도 부지사 재직시절 지방자치를 선도하던 일등충남이 지난 4년간 정부종합행정평가 최하위권, 2013년 전국 17개 광역단체 청렴도 평가 17위 등 꼴찌로 추락했다”며 민주당 소속 안희정 현 충남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개발지역인 천안, 아산, 당진,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교육, 문화, 생활편의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고, 개발에서 소외된 서해안권과 내륙지역 주민들은 응급시설을 비롯한 보건의료시설조차 부족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충남이 더 이상 나쁜 정치바람의 희생양이 될 수는 없으며, 새롭게 비전을 만들어 혁신하고 정책을 개발해 분권자치를 선도하고, 박근혜 정부 성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1월 안희정 지사가 출판기념회에서 밝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평가’를 인식한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위주의 청산과 지역균형발전의 열정은 인정해야 한다”며 “반면 국정 경험과 경륜 부족으로 겪어야 했던 혼란과 파행은 이제 넘어서야 한다”며 자신의 25년 공직 경험과 20년 충남도정 행정경륜을 강조했다.

또 자신이 충남도에서 이룩했다고 밝힌 80년대 말 ‘개발이익환수제’와 90년대 후반 ‘차상위자 복지 지원조례’ 그리고 백제문화권 개발과 환황해권 개발, 내포문화권 개발과 내포신도시 도청이전 기획 등 실무경험을 예로 들면서 “충남발전의 비전으로 국가발전 지방자치의 모범을 보이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후보로 중요한 것은 '본선경쟁력'

이 의원은 “새누리당 충남도지사 후보로서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본선경쟁력’이며, 이번 지방선거는 새 정부의 중간평가가 아니라 지난 4년 충남도정에 대한 심판이자 충남 발전을 가로막아온 무능과 부패, 나쁜 정치적 소용돌이와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1979년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명수 의원은 충남도, 청와대, 총리실 등을 거쳐 2004년 충남도 행정부지사로 명예퇴직까지 25년을 공직에 근무했다. 이후 건양대 부총장, 나사렛대 부총장 등을 거쳐 2008년 18대 총선에서 충남 아산 지역구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재선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행정·정치 이력이 화려하다. 

반면 2005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4·30 국회의원 재선거’에 도전했으나 당시 자민련과 당적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후보자격을 상실하기도 했다. 또 2006년 국민중심당 후보로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이완구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차점으로 낙선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에 합류, 보수대연합의 물꼬를 텄고 대선과정에서 중앙선대위 국민운동본부장을 맡아 충청권 박근혜 지지 결집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명수 국회의원은 국회 정론관, 새누리당 충남도당사, 충남도청 기자실 등에서 자신의 충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이명수 국회의원 일문일답.

“노무현 열정과 순수성 인정...그러나 과거에 갇혀서는 안된다”

이명수 의원의 충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1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해 ‘이명수 도지사’를 연호하며 응원했다.

▶ 본선에서 민주당 안희정 후보를 꺾을 전략은?

-2010년 지방선거를 되돌아보면, 당시는 반(反) MB 정서가 극에 달해 정권 심판론이 주효한 정치 선거였다. 그러나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정치 위주의 선거공학에 매달리는 도지사가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그것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의 청렴도, 행정평가 결과에 극명하게 드러난다. 안희정 지사가 취임하기 이전 충남은 전국 6·7위권을 유지했으나 지금은 꼴찌 수준이다.

이러한 부패와 무능의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충남도민이다. 2014년 선거는 정권 심판론이 좌우하는 선거라기보다 어느 정당 어느 후보가 충남의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도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것인가에 좌우되는 선거라고 본다.

▶ 안희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비장의 카드는 무엇인가?

-도민들의 진심이다. 충남 도민들은 지난 4년간 선거 전문 정치인 도지사, 이미지 정치와 포퓰리즘의 폐해를 충분히 겪었다고 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위주의 타파’와 지역균형 발전 의지는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열정과 순수함만으로 국가를 운영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 또한 우리가 얻은 역사적 교훈이다.

우리는 이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보내야 한다. 언제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붙잡고, 그의 그늘에 머물면 한국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과거에 갇혀 버린다. 안희정 도지사에게도 진심 어린 충고를 하고 싶다.

▶ 당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자신있다. 저는 행정공무원 경력 25년, 국회의원 6년, 교육계 4년을 두루 경험했으며, 진정으로 충남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도민들과 함께 생활해왔다. 이제는 도지사의 본질을 들여다볼 때다. 도지사의 본질은 도정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차기 대권으로 가는 정치적 징검다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도지사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도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지, 그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 있다.

도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고, 도정을 꿰뚫고 있으며, 중앙정부나 국회와의 원만한 소통과 설득에 필요한 능력과 요건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이것이 바로 경선의 최대 관건인 본선 경쟁력이다.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는 누가 본선 경쟁력을 갖췄는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당내 경선과정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될 자신이 있다.

시급한 현안은 일자리...기업유치 창업 활성화

▶ 현재 지지율이 낮은 현상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인지도가 낮은 것이 주요 원인이고 이를 극복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본다. 선거까지 약 4개월 여 남아있다. 많은 도민들을 만나며 새로운 충남의 비전을 제시하면 충분히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새누리당 지도부는 의원직 사퇴와 이에 따른 보궐선거를 우려해 현역의원 출마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새누리당은 이미 훌륭한 인재풀을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보궐선거를 치르더라도 충분히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다. 중앙정부에서 오랜 동안 국가운영의 행정 경험을 쌓으신 분도 있고, 지역의 촉망받는 교육 지도자도 있다. 이런 분들은 충남의 차세대 리더로 손색이 없는 인품과 능력을 갖고 있으며,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되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보궐선거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더 많은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는 것 또한 현역 정치인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믿음이다.

▶ 충남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충남은 그동안 석유화학과 제철,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자본과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에 의존한 일자리 창출이 많았고, 그것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 그러나 앞으로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소프트웨어 산업과 관련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유치,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서울과 지리적 근접성을 최대한 활용해 소프트웨어 IT 산업과 문화컨텐츠 산업 등을 육성 지원하고, 기업을 유치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또 결혼과 출산,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과 주부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서 일하는 보람과 함께 교육비와 생활비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농촌과 어촌은 충남도가 직접 나서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저는 이러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존 예산과 인력을 재배치해 달성할 것이다. 25년 행정경험에 비춰볼 때, 시대흐름에 맞지는 않는 사업 예산과 인력을 효과적으로 재조정하고 일자리 창출에 재배치하면 예산 증가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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