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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3일 열린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자치행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복기왕 아산시장의 시책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 특정정당에 편협됐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
복기왕 아산시장의 시책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 도마에 올랐다.
복 시장의 국·도비 확보노력이 특정정당에 편협 됐으며, 결과 또한 시원치 않다는 항의다.
문제는 지난 12월3일 열린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자치행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발단이 됐다.
이날 처음 운을 뗀 이기애 시의원은 “복기왕 아산시장을 비롯한 보좌관 등이 사용한 시책업무추진비가 시장이 소속된 민주당 의원들의 간담회에만 편중됐다. 국·도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정당의 인사들을 만나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복기왕 아산시장 및 보좌관이 국비확보 국회의원 간담회, 국비확보 협의, 염성-웅두 국비확보 간담회, 도비확보 위한 정책 간담회, 시책추진 위한 국회의원 간담회, 21번국도 현안 간담회, 국민생활체육 배구대회 유치협의, 농업정책 토론 간담회, 시책추진 업무협의, 시정현안협의 등 타 지역의 민주당 관계자들을 40여 차례 이상 만나면서 아산지역의 국회의원은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아산시의회 이기애 의원은 “업무추진비의 쓰임이 잘못 됐다고 탓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국·도·시의원들과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데, 어떻게 지역발전이 있을 수 있겠냐고 묻는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국·도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어 “보령시 이시우 시장은 시 재정여건을 고려해 2011년에는 3500만원, 2012년에는 3000만원, 2013년에는 45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절감했고, 절감한 업무추진비는 저소득층 복지사업에 지원했다”며 “복기왕 아산시장이 ‘작은 변화가 아산시를 웃게 한다’라고 자주 말했듯, 복 시장 스스로가 작은 변화를 실천해 아산시의 큰 변화를 이끌어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시의회 조기행 의원은 ‘국·도비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면서 무슨 시책업무추진비냐’라고 못을 박았다.
조 의원이 제시한 2013년도 충남도지사 시책추진 보전금 집행현황에 따르면 아산시가 15개 시·군 중 꼴찌를 차지했다.
충남도지사 시책추진 보전금 집행금액은 총 244억1700만원이며, 이중 29억200만원은 논산시에, 27억1500만원은 보령시에, 26억6500만원은 공주시에, 20억8100만원은 서천군에, 19억6500만원은 서산시에, 17억2900만원은 천안시에, 16억200만원은 청양군에, 15억9400만원은 금산군에, 15억5300만원은 태안군에, 14억7000만원은 홍성군에, 11억4500만원은 예산군에, 9억4800만원은 당진시에, 9억4000만원은 계룡시에, 6억5300만원은 부여군에, 4억5500만원은 아산시에 각각 집행됐다.
이 같은 결과에 조기행 의원은 “충남도지사 시책추진 보전금 집행현황에서 아산이 꼴찌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창피할 만큼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뿐더러 2847억원을 목표로 한 정부예산확보도 65.5%에 그쳤다”며 “국·도비 확보를 위해 여러 국회의원과 도의원을 만나는 등 노력을 많이 했겠지만 이런 식으로 꼴찌나 할 것이라면 시책업무추진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김진구 시의원은 공직자들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복 시장의 편협 된 행동도 문제가 되지만 공직자들의 각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국·도비 확보는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전남수 위원장은 “복기왕 시장이 시책업무추진을 진행하면서 의도적으로 정당에 차별을 둔 것은 아니겠지만 다른 정당차원에서 볼 때 이는 상당히 마음상하는 일”이라며 “앞으로 시책업무추진을 진행함에 있어서 정당의 차별을 두지 말고 형평성을 맞춰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