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기획 특강 ‘도올, 인도를 만나다’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용옥.
도올 김용옥(54) 전 고려대 교수가 브라운관으로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5월 숱한 화제와 논란을 뿌리며 인기를 모았던 KBS TV강좌 ‘도올의 논어이야기’를 돌연 중단하고 방송을 떠난 지 15개월 만이다.
그동안 공식석상을 떠나 뉴욕과 인도, 티베트 등지를 오가며 ‘원시불교’ 탐구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진 도올은 8월29일부터 14주 동안 ‘EBS 기획특강 - 도올, 인도를 만나다’(매주 목·금 밤 10시)를 통해 TV 강연에 나선다.
총 28강으로 꾸며질 이번 강의는 도교(EBS ‘도올 김용옥의 노자와 21세기’)와, 유교(KBS ‘도올의 논어이야기’)에 이어 불교를 다룬 강좌로, 동양철학의 핵심사상인 유·불·선에 대한 대중강의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
도올의 첫 강의인 ‘인도·중국·한국 문명개관’에서는 이들 세 나라 문명의 연관성을 짚어낼 계획이며, ‘윤회·업·해탈’은 인도인의 사고를 지배하는 사상, 이 사상들이 생겨난 배경을 탐색해 본다. 또한 현상이 생기고 소멸하는 법칙인 연기(緣起)에서 과학적 세계관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연기(緣起)란 무엇인가?’, 원시불교의 핵심개념인 ‘계(戒)·정(定)·혜(慧)의 삼학(三學)’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도올은 이밖에도 ‘팔리어삼장과 팔만대장경’ ‘소승과 대승, 스투파와 탑’ ‘아쇼카와 진시황’ ‘예수의 유혹, 싯다르타의 유혹’ ‘무아와 윤회의 모순’ ‘불교는 무신론인가’ 등의 주제에 대해 도올 특유의 직설화법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해석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강의 ‘한국은 세계를 품어야 산다’를 통해 도올은 “교조적 편견을 떠나 모든 세계 종교의 장점을 골고루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