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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교육청은 지난 8월27일 대회의실에서 2013학년도 중학생 미국 영어체험학습 결과 보고회를 진행했다. |
아산시의 후원으로 7월19일부터 8월9일까지 3주간 미국 미시건주 랜싱시 미시간주립대학교 일원에서 진행된 체험학습에 대한 결과 보고회가 열렸다.
아산교육청(교육장 이선영)은 지난 8월27일 대회의실에서 2013학년도 중학생 미국 영어체험학습 결과 보고회를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온양용화중학교와 온양여중, 온양신정중, 아산배방중, 설화중, 탕정중, 음봉중, 아산중, 온양한올중 등 22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영어성적과 인성, 원어민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됐다. 이들 중 교육취약계층 학생도 일정비율로 선발됐다.
이들은 현지학교에서 영어교사로부터 하루 8시간에 걸친 집중 수업을 받았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문화체험여행,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는 홈스테이를 진행하며 외국 생활문화를 체험했다.
참여 학생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최된 보고회는 동물원, 시카고, 미시건 어드벤처, 디트로이트 포드 박물관 등의 견학소감과 함께 영어수업에서 느낀 점을 팀별로 나눠 영어로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탕정중)는 “낯선 환경에서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번 보고회에서 당당하게 영어로 발표하는 아이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며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는지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산교육지원청 이선영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을 떠난 외국활동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다. 해서 아침마다 아이들의 얼굴을 살폈는데 아이들의 표정에서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쉼 없이 활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스러웠고 든든해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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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발표회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 중인 학부모. |
"몇날 며칠을 기다렸다"
2013 중학생 미국 체험학습 결과 보고회 내용
“생전 처음 가는 미국으로 출발하는 7월19일. 우리가 몇날 며칠을 기다린 날이었다. 인천국제공항을 갔을 때까지만 해도 미국을 간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비행기에 올라서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잠도 제대로 못잤다.”
“솔직히 모든 것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수업에 적응하면서부터 한국말보다 영어가 먼저 나오기도 했고, 원어민과 같은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미국친구를 만나게 됐다.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 친구들과 친해지기는 쉽지 않았다. 언어의 벽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키도 크고 성숙한 외모의 친구들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일주일 정도 지나자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고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무시하지 않았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또 우리를 이해해주려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홈스테이 가족들은 우리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차별 없이 대해줬다. 오히려 친근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며 우리를 도와줬다. 우리가 머문 집에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함께 공기놀이를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 있을 때엔 한국음식이 먹고 싶었는데, 막상 한국에 오니 미국 음식이 그립다. 미국에서 만난 선생님과 친구들도 그리웠다. 그들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계속 연락을 할 생각이다. 그것 또한 영어공부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산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더 넓은 세상이 있고, 그 세상을 모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고, 특히 영어공부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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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중학생 미국 체험학습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