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훔쳐 팔아온 가출 청소년들이 검거됐다.
법무부 관리대상자인 이들은 사전 답사조와 감시조, 침입조로 역할을 분담해 치밀한 범행을 저질렀으며, CCTV를 확인하고서도 얼굴을 가리지 않는 등 대담함까지 보였다.
아산경찰서(서장 서정권)에 따르면 충북지역에서 가출한 한 모(16)군 등 23명은 지난 1월30일부터 6월26일까지 서울과 인천, 수원, 화성, 청주, 천안, 아산 등지의 스마트폰 매장 출입문을 망가뜨리고 들어가 진열대에 보관 중인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금까지 총 19회에 걸쳐 시가 1억40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240여 대를 훔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훔친 스마트폰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장물업자에게 판매했다. 장물업자에게 받은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중 4명과 장물업자 이모씨(26)를 구속하고, 일당 19명과 운반업자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아산경찰서 유재선 수사과장은 “최근 가출청소년들의 범행수법이 지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고가의 스마트폰을 취급하는 매장에서는 출입문에 이중 잠금장치를 하는 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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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충청도 일대에서 스마트폰 매장을 전문적으로 털어온 가출 청소년들이 검거됐다. 사진은 이들의 범행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