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깜찍한 팥쥐 보셨어요?”
‘의리파 양순이’ 장나라가 악녀 연기에 도전한다? 언뜻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지만, 실제로 장나라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녀 역에 캐스팅돼 화제가 되고 있다.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4명의 젊은 남녀의 우정과 갈등을 다룬 8부작 드라마 ‘내 사랑 팥쥐’에서 여주인공 ‘양송이’ 역을 맡은 것. 제목 그대로 ‘팥쥐’ 역할이긴 한데,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런 악녀로 등장한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 ‘이브의 모든 것’의 이진석 PD가 세운 제이에스픽쳐스가 외주제작을 맡은 이 드라마는 기존 드라마의 선악구도에 반기를 들고 ‘못된 콩쥐’‘귀여운 팥쥐’라는 새로운 캐릭터상을 선보이고 있다.
놀이공원 공연팀 양송이와 기획팀의 ‘은희원’은 오랜 친구 사이임에도 주위에서 ‘콩쥐 팥쥐’로 불리는 사이. 싹싹하고 겸손한 태도로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천사표’ 희원에 비해 송이는 사사건건 희원을 괴롭히면서 못된 장난만 골라 하는 악명 높은 ‘팥쥐’와 같다.
그러나 사실 희원의 행동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며진 것. 이와 달리 희원을 질투하여 늘상 황당한 계략을 꾸미기 바쁜 송이는 오히려 열등감과 솔직함으로 인간미가 넘치게 느껴진다.
장나라 외에 MBC 사극 ‘상도’에서 ‘미금아씨’로 출연한 홍은희가 ‘희원’ 역을 맡았으며, 김재원 김래원 등 신세대 스타들이 장나라와 티격태격 삼각관계를 이뤄간다.
장나라는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5천만원의 개런티를 챙겨 ‘몸값 폭등’을 실감시키기도 했다. 이는 회당 출연료가 6백만원을 호가하는 고액으로 이전까지 7백만원을 받아 최고액을 기록한 강수연 이미연 등 관록의 대스타들과 견줄 만한 파격적인 대우다.
상반기 최고의 빅스타 장나라가 깜찍한 악녀 변신으로 후반기에는 또 어떤 신드롬을 몰고 올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