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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봉산탈춤 출발 ‘어얼~쑤’

양재석(43·봉산탈춤 누리패 대표)

등록일 2013년06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소매자락 휘날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자.

한삼자락 휘감으며 비틀비틀 춤을 추자. 탈 춤을 추자. 탈 춤을 추자~

 

2013년 6월8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적어도 봉산탈춤 누리패들에게는 말이다. 양재석(43) 회장도 여름 무더위에 탈춤을 춰서인가, 감격에 겨운 눈물인가 얼굴이 상기되고 비오듯 눈땀이 흘렀다.

천안에도 2012년 10월 양재석씨와 14명의 단원이 봉산탈춤 ‘누리패’를 결성했다. 그리고 2013년 6월8일 천안단오난장 축제에 봉산탈춤을 췄다. 천안에선 첫 탈춤패이자 첫 탈춤공연이었다.

봉산탈춤은 무속과 불교신앙, 권선징악의 테두리 안에서 호색과 현실폭로의 익살과 웃음을 극으로 표현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탈춤으로, 오래전부터 황해도 여러지역에서 단오날에 주로 연회된 것으로 전해진다.

재석씨를 비롯한 단원들은 대부분 홍성 혜전대학교에서 봉산탈춤(무형문화재 17호)을 배웠다. 1981년부터 시작됐지만 전수자들이 적고 각자 생활로 어느땐가부터 맥이 끊겼다. 천안의 유명한 풍물패 이돌천 선생에게 풍물굿을 사사받은 재석씨 또한 천안시립풍물단 생활로 잊혀지듯 했다.

그러다 시립풍물단을 나오면서 봉산탈춤에 대한 옛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났다. 단원들을 다시 모으고 천안복자여고 맞은편 건물에서 재작년부터 연습하며 준비해왔다.

이들 누리패는 ‘봉산탈춤을 널리 알리자’는 기본에 충실할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 삼거리공원이나 쌍용공원 등 공개된 장소에서 연습하고, 올 가을 흥타령춤축제의 거리퍼레이드에도 나갈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또한 다른 춤에 비해 힘이 많이 드는 봉산탈춤을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 주부들을 모집, 다이어트 강습도 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천안 등지에서 자주 공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자무를 비롯해, 다른 가면극에 비해 오락적 요소도 많아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봉산탈춤 누리패를 기억해 주십시오.”

문의/ 010-4357-0065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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